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육상 김양식 핵심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쳐 바다에만 의존중인 김양식이 머지않아 육상에서 현실화될 전망이다. (사진/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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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바다에만 의존중인 김양식이 육상에서 머지 않아 현실화 될 전망이다.
해양 환경 변화로 생산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최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김 육상양식 핵심 기술 2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 도내 김 산업의 중심축인 서천 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갖췄기 때문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수온 상승과 중금속 오염, 미세플라스틱 유입 등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해 김을 육상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김 종자 배양 기술'과 '김 종자 대량 배양 장치' 등 2건의 특허를 최근 등록했다. 해양 의존형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 것.
특히 이번에 등록된 종자 배양 기술은 김 종자를 인위적으로 유도해 연중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으로 기존 해상 양식에서 필수적인 패각사상체 배양과 채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종자를 확보할 수 있어 생산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
대량 배양 장치는 김발 없이도 종자의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종자 배양부터 엽체 성장,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육상에서 일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양식 방식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충남을 대표하는 '서천김'은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지역 대표 수산물로, 지역 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전략 품목이지만 고수온 현상과 적조, 해양 오염 문제가 반복되면서 안정적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기후 변화가 상수가 된 현실에서 해양 환경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존 구조만으로는 장기적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위기 인식 속에 추진된 육상양식 기술은 단순한 대체 수단을 넘어 김 산업의 체질을 바꿀 가능성을 내포한다. 육상양식이 본격화되면 수온과 수질을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품질 균일화와 위생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생산 시기를 분산하거나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서천 김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광온성 품종 연구와 연계될 경우 기후 적응력이 높은 품종 개발과 육상 대량 생산이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공식품, 기능성 식품 소재 등 2·3차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김이 단순 1차 수산물을 넘어 첨단 식품산업 자원으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양식에 종사중인 김모씨는 "서천 김을 축으로 성장해 온 충남 김 산업이 육상양식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며 "바다를 넘어 육지로 확장되는 김 양식이 성공한다면 지역 수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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