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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급등락 원·달러 환율, 이란전쟁 한고비 넘겼다 vs 기술적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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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기간·유가 주시해야...상황 전개에 따라 1380원에서 1500원 이상까지 예측

    이투데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쉬켈론에서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요격되고 있습니다. 아쉬켈론(이스라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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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원·달러 환율도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상당한 모습이다. 예측할 수 없는 게 전쟁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한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아직은 기술적 되돌림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도 맞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도 1380원에서 1500원 이상까지 예상해 사실상 아직은 종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5일 오전 11시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3.75원(0.93%) 하락한 1462.45원에 거래 중이다(원화 강세). 장중 한때 145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후 서울 외환시장이 열린 이틀간 원·달러는 36.5원(2.54%)이나 급등한 바 있다. 3일 새벽시장에서는 1506.5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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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11시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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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밤사이 미국과 이란간 전쟁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언론을 통해 공습 초기 이란이 CIA와 물밑 협상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도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천명했다. 또, 미 ADP 민간고용이 전달보다 6만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보합인 배럴당 81.40달러에 머물렀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0.1달러 상승한 74.66달러에 그치는 등 국제유가 급등세가 주춤했다.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오른 가운데, 특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1.29%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환율이 안정화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쪽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다. 호르무즈해협에 미군이 호송하겠다 했고, 보험상품도 싸게 공급하겠다 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거의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오늘도 베센트 장관이 유가관련 일련의 계획을 내놓겠다 밝혔다. 트럼프 지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미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밤사이 유럽장과 미국장 모두 괜찮다보니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한국장도 되돌림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예단하긴 어렵지만 중동 시나리오가 이란의 극렬한 반발이나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라는 최악까진 가지 않는 듯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 4~6주 정도로 끝나고 유가도 80달러 부근 정도에서 막힌다면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후반까진 떨어진 후 2분기말 3분기초 1400원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국내 금융시장을 포함해 아시아장 변동성이 컸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사태를 좀 봐야겠지만 큰 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다. 증시나 외환시장 변동성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1주일내 이란 사태가 진정된다면 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강화될 것이다. 원·달러도 전쟁 이전 저점인 1430원 내지 1440원 보다 더 떨어질 수 있겠다. 올 상반기 중에는 1380원에서 139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악화되고 국제유가도 100달러를 넘어간다면 원·달러는 1500원선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반면, 현 상황을 기술적 되돌림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혁 LS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어젯밤 나스닥이 올랐고 오늘 코스피가 오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도 “(전쟁) 이벤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원·달러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오늘 하락은 일시적 되돌림 수준으로 보는게 맞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란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원·달러는 1480원에서 1500원까지 오를 수 있겠다. 1480원에서는 정부 개입이 나올 수 있는데다, 이번 전쟁을 미국이 일으킨 부분이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안전자산선호를 이유로 미국채 수요가 증가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결국 달러인덱스도 상방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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