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5 (목)

    깊어진 고립사회..국민들 상대적 빈곤-자살, 비만 모두 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
    상대적 빈곤율 15.3% 전년비 0.4%p↑
    사회적고립 33%, 코로나 전보다 높아
    50대 고립도 37.2%,2.2%p 늘어 최고
    비만율 38.1%, 전년비 0.9%p 증가
    자살률 29.1명 다시 늘어, 40대 가장 높아
    산업재해와 화재 사망자도 모두 늘어


    파이낸셜뉴스

    5일 국가데이터처는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서 사회적 고립도가 33.0%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고립사회가 깊어지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이 다시 높아지고 사회적 고립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심화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산업재해와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늘었다. 비만인구도 많아졌다.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40대가 자살률과 비만률이 가장 높았고, 50대 남성이 고립감이 가장 컸다.

    5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 사회 삶의 질과 중장기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고용·임금 등 11개 영역, 71개 지표로 구성된다.

    영역별로 보면 우선 상대적 빈곤율은 지난 2024년 15.3%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2011년 18.5%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2021~2023년 15%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국(2023년 기준 18.1%), 일본(15.4%)보다 낮지만 영국(12.6%), 독일(11.6%), 프랑스(8.7%)보다 높다.

    특히 한국은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초고령화에 따른 1000만 노인 사회에 들어서면서 고령층 빈곤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1인당 국민총소득(실질금액)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4235만원)보다 3.5%(146만원) 늘었다. 국민총소득은 경제성장에 정체된 2017년 이후 증가율이 낮았다. 2022년에는 0.3% 줄어 뒷걸음질쳤다. 그러다가 2023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33.0%로 2023년과 같은 수준으로 정체됐다. 20%후반대였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고립도는 남자(35.7%)가 여자(30.5%)보다 높았다. 2023년과 비교해 남자는 0.5%p 늘었으나 여자는 0.5%p 줄었다. 연령대 중에서는 50대 고립도가 37.2%로 2023년보다 2.2%p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던 동호회, 시민단체, 지역사회모임 등 사회단체 참여율도 2024년 52.3%로 전년(58.2%)보다 5.9%p 감소했다. 특히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52.3%), 40대(52.6%)가 전년보다 8~9%p 줄었다.

    국민 건강의 질은 나빠졌다.

    비만율은 2024년 38.1%로 전년(37.2%)보다 0.9%p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만율이 최고치였던 2020년(38.3%)에 근사한 수준까지 다시 오른 것"이라고 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8.8%로 3.2%p 증가한 반면, 여자는 26.2%로 1.6%p 감소했다. 특히 40대가 비만율 44.1%로 6.4%p나 높아졌는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자살도 다시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4년 29.1명으로 2023년(27.3명)에서 다시 늘었다.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자의 자살률은 41.8명으로 전년대비 3.5명, 여자는 16.5명에서 0.1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7명으로 가장 높았다. 50대(4.0명), 30대(3.9명) 순이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늘었다. 2024년 2098명으로 전년(2016명)보다 82명이 늘었다. 산재사망률은 같은 기간 근로자 1만 명당 0.98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화재 건수는 1200여건 줄었으나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4년 308명으로 전년(283명)년보다 25명 늘었다.

    국민의 삶이 좋아진 지표도 있다.

    고용률은 2025년 62.9%로 전년(62.7%)보다 0.2%p 증가했다. 2019년 60.9%에서 2020년 60.1%로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2024년 69.5%로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4년 16.1%로 전년보다 0.1%p 줄었다. 하지만 한국의 저임금근로자 비율(2023년 기준)은 일본(10.4%), OECD 평균(1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가 시간은 다시 늘었다. 2024년 4.3시간으로 2023년(4.1시간)보다 길어졌다. 만족도 또한 2025년 39.4%로 2023년보다 5.1%p 증가했다.

    대기질은 좋아졌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4년 16㎍/㎥로 전년(19㎍/㎥) 보다 감소했다.

    파이낸셜뉴스

    국가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 국가데이터처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