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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평균 약 30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쟁 쇼크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6차례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수가 이전 수준을 되찾기까지 평균 약 30일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점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일주일 안팎의 기간 안에 수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극단적인 하락 이후 단기간 반등이 나타난 뒤 한 달가량의 시간을 거쳐 지수가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의미다.
최근 사례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확인됐다. 지난 2024년 8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가동된 뒤 다음 거래일인 8월 6일 지수는 3.30% 상승했다. 이후 하락 이전 수준까지 되돌아오는 데는 11일이 소요됐다. 저점 기준으로는 7거래일 만에 7.6% 상승하며 빠른 회복 흐름을 보였다.
더 과거 사례에서도 전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테러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으로 국내 증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을 당시 코스피는 약 42일 뒤 이전 지수 수준을 회복했지만, 저점 기준 수익률은 7거래일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달 4일 정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12.06% 급락하며 마감해 역대 서킷브레이커 사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직접적인 배경은 지정학적 충돌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국내 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급락 직후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5일 오전 9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 9시 6분에는 상승 폭이 약 10.84%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등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4포인트(4.97%) 오른 1027.08을 기록하며 다시 10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반등 역시 국내 시장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 나스닥 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난 가운데 엔비디아가 1.6%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5.5% 급등했다. 브로드컴 역시 1.2% 오르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코스피 5240선의 밸류에이션은 약 8.35배로, 2025년 1월 강세장 진입 직전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5050선 기준으로는 8.05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간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약 19%에 달하는 급락은 시장 과열 해소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비이성적인 속도의 하락”라고 분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 “서킷브레이커는 대체로 시장의 심리적 저점 부근에서 나타났다”며 “평균 32거래일 이후 9.9% 반등하며 서킷브레이커 당일의 낙폭을 회복했고 60거래일을 전후로 20% 가까운 반등을 시현했다”고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역사적 패턴을 고려하면 현재 국면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이 나온다. 급격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 구조와 과거 회복 사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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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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