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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란전 장기화에 미사일 고갈 속도 변수 부상…"누가 오래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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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美·이스라엘 공습 2000회 이상 수행…이란, 미사일 571발 발사"

    美 합참의장 "이란 미사일 발사 86% ↓" 美 국방 "오래 못 버틸 것"

    BBC "이란 보복 강도 감소했지만 무기 비축량 보존 시도일 수도"

    뉴시스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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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서 미사일 비축량과 보급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격, 이란의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 모두 빠르고 광범위하게 지속돼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시 보급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핵심 무기에 대해 사실상 무제한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국방부도 미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적에게 저항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미 2000회 이상 공습을 수행했다고 추산한다. INSS에 따르면 이란은 이미 미사일 571발과 무인 항공기(드론) 1391대를 발사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이란이 발사하는 미사일 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BBC에 말했다. 전쟁 첫날 수백발이던 미사일 발사 규모가 이제 수십발 수준으로 줄었다는 주장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전 2000발 이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공격용 무인 항공기(드론) '샤헤드'도 수만대 가량 대량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4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난달 28일 전쟁 첫날 대비 86%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드론 발사는 전쟁 첫날 이후 73% 감소했다"고 했다. 중동 지역을 관장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규모가 지난 24시간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란이 보복 공격 강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는 비축량을 보존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어 생산량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은 이란 미사일과 드론 발사대, 무기 비축고, 군수공장을 파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이 비축한 무기를 모두 파괴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란은 무기를 숨길 수 있는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지난 3년간 집중 공습에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것처럼 공중전 중심 전쟁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비축량도 어떤 나라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군은 생산량이 제한된 값비싼 정밀 유도 무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방위산업 업체들과 회의를 소집해 생산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는 미국조차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면서 압박이 일부 완화됐을 수 있다.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처럼 비싸고 정교한 '장거리 타격 무기'에서 합동직격탄(JDAM)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근접 타격 무기'로 전환했다고 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마크 캔시언 전 미국 해병대 대령은 "미국은 거의 무기한으로 이런 수준의 전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방공 전쟁은 장기화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캔시언 전 대령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비축량을 1600발로 추정하면서 최근 며칠 사이 소모됐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연간 700발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 가격은 한발당 400만달러(약 58억원)로 전해진다.

    캔시언 전 대령은 "미국이 JDAM 수만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가 방공 미사일은 제한적"이라며 "미국이 지상 공격 전쟁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지만 방공 전쟁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 미국이 며칠 안에 이란 영공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우리보다 오래 버틸 수는 없다"며 "그들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헤그세스 장관의 말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뉴시스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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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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