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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SK·한수원 투자' 테라파워, 美 최초 상업용 SMR 건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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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NRC, 10년만 신규 상업원자로 건설 승인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 활용…2031년 상업운전

    SK그룹, 2억5000만 달러 투자…2대 주주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과도 협력 기대

    아시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SK그룹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투자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의 건설 승인은 미국 내 최초다. 이번 테라파워의 건설 승인으로 세계 각국이 SMR 상업화 경쟁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파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NRC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들어설 테라파워의 상업용 345메가와트(㎿)급 '나트륨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테라파워는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테라파워는 2027년 말 혹은 2028년 초에 원전 운영 허가를 신청한 후 2031년경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SMR 선두기업이다.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에 비해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끓는 점이 880도에 달하는 액체 나트륨 냉각재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이고,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의 SMR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테라파워는 향후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CE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035년까지 해외에 10기 이상의 SMR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10번째 SMR 건설 비용이 첫 번째 원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도 테라파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AI 산업이 창출하는 막대한 신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MR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 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최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서울에서 만나 만찬 회동을 갖고 SMR 등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사업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현재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은 "미국에서 최초로 4세대 SMR 건설이 승인된 것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한수원과 함께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과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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