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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여론 조작 논란으로 폐지했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를 6년 만에 되살렸다. 이름은 '실시간 트렌드'로 바꿨고, 과거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도 새로 얹었다.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는 3일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2020년 2월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지 약 6년 만이다. 같은 날 단색이었던 로고도 과거 상징이었던 빨강·노랑·파랑·초록 4색으로 되돌렸다. 서비스 개편과 브랜드 정체성 회복을 동시에 꺼내든 셈이다.
실시간 트렌드는 홈페이지 검색창 우측 상단에 배치되며, 인기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10분 단위로 갱신해 보여준다. 과거 실검이 단순 검색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면, 이번 서비스는 검색어뿐 아니라 뉴스 기사·웹문서·카페 게시물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순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조작 차단 장치도 강화했다. AI 기반 교차 검증을 적용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순위 업데이트를 일시 중단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음란·사행성·명예훼손 우려 키워드는 AI와 운영자의 이중 검수를 거쳐 걸러낸다. 이용률이 낮은 심야(오전 1~6시)에는 서비스 자체를 제한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일 60일 전부터는 후보자 및 연관 인물 키워드를 순위에서 자동 제외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재개 배경에는 재난·안보 이슈 때마다 확인되는 이용자 수요가 있다. 다음에 따르면 2023년 강남 경계경보 오발령, 2025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대형 사건 발생 시 포털 유입량이 평소 대비 최대 298%까지 급증했다. AXZ 측은 "지금 이 순간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의 필요는 실검 종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활을 추락한 점유율을 되돌리기 위한 시도로 읽는다. 웹 분석 서비스 스탯카운터 기준 지난달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구글 47.1%, 네이버 44.1%, 빙 4.95%에 이어 다음이 1.56%로 4위다. 시밀러웹 집계 기준 지난 1월 다음 방문 횟수는 약 3억1050만 건으로 네이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검색어로 유입된 트래픽을 실제 검색 서비스 만족도로 연결하지 못하면 반등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실검 재도입 여부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글 : 최원희(cho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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