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인도 영해 인근 해상에 있는 유조선들에 적재된 95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에 공급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당 유조선들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인도가 수용할 경우 수주 내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어 (인도) 정유업체들의 부담이 신속하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분쟁이 격화한 이후 인도는 원유 공급 차질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언급됐다.
원유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는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수입량의 약 40%가량을 조달해 왔다.
현재 보유 중인 원유 재고량이 25일치에 불과하고, 경유와 가솔린·액화석유가스(LPG) 등 재고량도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중동 지역 분쟁이 10~15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 공급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액화천연가스(LNG) 확보에도 고심 중이다. LNG 주요 생산국인 카타르가 전선 확대 여파로 인해 지난 2일 LNG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인도 LNG 업체들은 부족분 관리를 위해 일부 고객들에 대한 LNG 공급을 이미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러시아가 인도 원유 수요량의 최대 4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차질에도 직면한 인도에 LNG도 수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의 전언과 관련해 인도 외무부와 석유부, 뉴델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스네프트가 보유한 러시아 국적 원유 운반선 '아카데믹 구브킨'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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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유업체들은 하루 약 56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판매하는 거래업체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량 증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도 정부의 지침에 달려 있다고 정유업계 소식통 두 명이 전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수일 전 인도의 한 소식통은 인도 정유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지 말라는 당국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 1월 하루 약 110만 배럴로 감소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지난해 8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50% 관세를 낮추고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압박 속에 인도의 전체 원유 수입량 중 러시아산 원유 비중은 21.2%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비중이 다시금 30%까지 높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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