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매수 절반 넘어...대출 규제에 '중저가 vs 학군지' 분화
올해 2월 서울시 집합건물 소유권 취득 현황[사진=챗지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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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물 매수 시장에서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집값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세대별 매수 지역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30대는 강서·구로·노원 등 중저가 지역으로, 40대는 강남·목동 등 학군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에서 30대는 5842건(27.5%), 40대는 5671건(26.7%)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1만1513건으로 전체(2만2109건)의 54.2%에 달했다. 50대는 4520건(21.3%), 60대 이상은 4128건(19.4%)으로 뒤를 이었고 20대 이하 비중은 5.1%에 그쳤다.
자치구별로 보면 30대와 40대의 매수 우위 지역이 뚜렷하게 갈렸다. 40대는 강남구·양천구·송파구 등 전통적인 학군지와 고가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40대 매수가 369건으로 30대(194건)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양천구 역시 40대 매수가 526건으로 30대(338건)보다 188건 많았다. 목동 학군을 중심으로 한 교육 수요와 주거 선호가 작용하면서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가 매수의 중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0대는 구로구와 노원구, 강서구 등에서 매수가 활발했다. 구로구에서는 30대 취득이 245건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하며 40대(182건)를 크게 웃돌았다. 노원구 역시 30대 비중이 37.3%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강서구에서도 30대 취득 건수(382건)가 40대(355건)를 넘어섰다.
이 같은 세대별 매수 분화는 대출 규제와 집값 격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15억~25억원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구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약 7억3000만원 수준으로 강남, 성동, 마포 등 주요 인기 지역보다 낮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약 25억원 후반대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성동구와 송파구는 약 17~18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단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악·구로·노원 등 중저가 지역은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안팎 또는 그 이하 수준에 형성됐다. 관악구는 약 10억원, 구로구는 약 7억원, 노원구는 약 6억원대로 서울 주요 지역 가운데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매수층이 나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양천이나 강남 같은 학군지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꾸준한데,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자녀를 둔 40대가 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대별로 선호하는 거주지 특성이 뚜렷해지면서 지역별 매수 흐름도 계속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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