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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전조증상 없이 사망률 40%,"암보다 무섭다"…이 질환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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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뇌졸중의 원인은 혈관 질환에 있다고 분석한 이승훈 서울대학교 신경과 교수/사진=유튜브 채널 '건강의신'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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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뇌졸중의 원인은 혈관 질환에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국내 뇌졸중 권위자로 알려진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에 출연해 뇌졸중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동맥경화를 꼽았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이 영상은 '의사들 밥줄 끊길 각오로 말합니다'란 제목으로 소개돼 조회수 450만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2020년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서도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이 영상에서 이 교수는 뇌졸중의 특징을 설명하며 "암은 진단 이후 계속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뇌졸중은 처음 발병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며 초기 대응과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뇌졸중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게 필요하단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갑자기 생기는 질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험 요인이 쌓여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멸종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혈압 관리와 금연, 적절한 운동, 콜레스테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과 당뇨, 흡연, 고콜레스테롤 등이 혈관에 손상을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이 약해지거나 막히게 된단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경색의 사망률이 약 5% 수준인 반면 뇌출혈은 40% 정도로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뇌출혈이 더 위험한 이유는 뇌 조직의 특성 때문이다. 뇌는 물과 비슷한 구조로 혈관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오면 독성 물질과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서 뇌세포 손상이 더 심화된다.

    뇌출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뇌 조직 안에서 작은 혈관이 터지는 '뇌실질 출혈'과 뇌 바깥쪽 혈관이 파열되는 '지주막하출혈'이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은 사망률이 40~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파열되기 전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40대 이후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뇌혈관 검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일반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FAST진단법'을 소개했다. 얼굴 마비(Face), 팔 마비(Arm), 언어 이상(Speech), 시간(Time) 등 네 가지 증상을 통해 뇌졸중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방법으로,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도 즉시 의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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