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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환율 급등에 거래 위축…코인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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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급등에 두 달 만에 역프리미엄

    주요 코인 국제시세보다 최대 1% 낮아

    개인 투자자 중심 국내 시장 급랭 영향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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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상화폐가 국내 시장에서 해외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역(逆)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두 달 만에 관측됐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국내 시장 투자심리가 해외보다 빠르게 위축되며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5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업비트에서 국제 시세보다 약 0.7%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USDT가 업비트에서 역프리미엄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같은 시간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보다 0.56% 낮은 가격에 거래됐고 이더리움(ETH)도 약 0.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의 경우 역프리미엄 폭이 1%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다 해외 거래소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쉽지 않은 구조여서 주요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역프리미엄 확대된 것은 이란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해외 가격의 원화 환산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일 한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개인 투자자로 이뤄진 국내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역프리미엄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약 19억 달러(약 2조 7901억 원) 수준에 그친 반면 바이낸스는 150억 달러(약 22조 275억 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두 거래소의 24시간 현물 거래대금 격차는 미국의 이란 공습 전날인 지난달 27일 약 97억 달러(약 14조 2386억 원) 수준에서 약 135억 달러(약 19조 8166억 원)로 늘었다. 일주일 사이 격차가 약 38% 확대된 셈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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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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