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인도양에서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를 어뢰로 격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 미 국방부 |
미국 해군이 180명을 태운 이란 호위함을 어뢰로 격침했다. 세계대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어뢰를 발사했다고 알려져, 3차 세계대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스리랑카 근방 인도양 해역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에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이리스 데나는 심해 순찰이 가능한 이란의 최신형 전함 중 하나다. 중포, 지대공 미사일, 대함 미사일, 어뢰로 무장해 있으며, 헬리콥터 1대를 탑재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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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침몰한 이란 함정은 이란의 전리품이었다”며 “이란은 미국 잠수함이 국제 해역에 있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격침됐다. 조용한 최후를 맞았다”고 말했다.
미 해군의 어뢰 사용은 스리랑카에 의해 먼저 발표됐다. 스리랑카 해군은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87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측은 “구조 당시 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으며, 기름때와 구명정 몇 개만 발견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어뢰 사용이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8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짚었다. 미국 해군 역사유산사령부 자료에 따르면 미 해군 잠수함이 적 선박에 어뢰를 발사한 마지막 기록은 1945년 8월 14일이다. 당시 미 해군 토스크호는 일본군 750t급 초계호위함 CD-13을 어뢰로 격침했다.
미 국방부는 어뢰 사용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피격된 함선 선미가 솟아오르더니, 선체가 찢어지듯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은 이번 공격에 미 해군 잠수함 주력 어뢰인 '마크-48' 중어뢰가 쓰였다고 밝혔다. 다만 어뢰를 발사한 잠수함 기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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