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스테이킹·결제 인프라 추진
가상화폐 기업 은행 설립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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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연방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로해시는 OCC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 기타 자산에 대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탁형 스테이킹과 검증 활동, 이전대리인(Transfer Agent) 서비스, 거래 실행, 스테이블코인 관리, 결제·청산 및 에스크로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전대리인은 자산의 소유권 이전 기록과 투자자 명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신탁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는 스티븐 가드너 제로해시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제안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서 가상화폐 기업들의 은행 설립 추진도 잇따르고 있다. 리플, 서클, 비트고 등이 같은 구조의 신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2월 OCC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다만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예금 수취나 대출과 같은 전통적 은행 업무는 수행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연방 감독 체계 아래에서 운영할 수 있어 기관 투자자와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탁과 결제, 스테이킹 등 디지털자산 인프라 서비스를 제도권 금융 틀 안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로해시는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가상화폐·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스트라이프, 블랙록의 비들(BUIDL) 펀드, 프랭클린템플턴 등이 고객사다. 마스터카드가 제로해시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제로해시는 독립 경영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하고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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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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