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5000t급 구축함 점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참관도
“이란 함선 격침 등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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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구축함을 이틀 연속 점검하고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핵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틀에 걸쳐 남포조선소의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 올라 성능 및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3일 항해 시험을 참관한 후 “해군의 핵무장화가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와 같은 또는 이 이상 급의 구축함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매년 2척씩 건조해야 한다”며 추가 건조를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최현호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같은 급의 ‘강건호’도 공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진수식 도중 강건호가 넘어져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세 번째 최현급 구축함도 건조 중이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올해 10월 10일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4일에는 최현호에서 실시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최소 4발의 순항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능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난해 4월 진수식 후 조만간 취역(전투태세를 갖추고 실제 활동)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 열세였던 북한 해군의 핵무장화·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2000㎞로 괌의 미군기지까지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 같은 장면을 공개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함선 17척을 격침했다는 소식 등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을 의식했을 수 있다”면서 “이란과 달리 해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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