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 산업이 조화 이루는 도시 지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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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현 기자 = 대전 서구는 '전국 최초','대전 최초'라는 수식어 표현이 자주 따라붙는다. 그만큼 현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연과 문화,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지향해온 서철모 서구청장을 만나 구정의 전반을 들었다.
서철모 구청장은 먼저, "전국 최초로 다자녀 공무직 정년 재고용 제도를 도입했다"며 "미성년 자녀가 있는 공무직 근로자는 정년이 되더라도 일정 기간 다시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드렸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둘째 이상 자녀를 서구에서 출생신고하면, 재산세를 50% 감면하는 제도도 시행했다"며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청년 및 신혼부부 인구 유입까지 장기적으로 고려한 획기적인 시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탄방초 용문분교 신설을 위해 교육청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전액 민간 기부로 학교를 세웠는데, 초등학교가 민간 기부로 건립된 것은 대전 최초 사례로, 지역이 하나로 힘을 모은 상징적인 모델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전통시장을 들러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서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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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주민이 체감할 생활행정 혁신으로 '다가구주택 불법 가구분할 OUT'사업을 추진했다. 임차인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전력공사·도시가스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전기·가스 계량기 설치 단계부터 불법 분할을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24시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있으며, 성천초 폐교를 주민복합시설로 재탄생시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서 구청장은 '주민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초'를 넘어,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최고의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상 위에서 판단하기보다, 주민이 생활하는 자리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가능하면 현장을 찾아가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바로 듣는다"고 말했다. "행정의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철학이다.
그는 얼마 전에도 오전 시간에 샘머리햇님공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그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일부러 포장하거나 편집하지 않은 이유는, 행정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는지를 주민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 속에 컵라면 한 그릇으로 식사를 대신할 때도, 구민들과 막걸리를 기울일 때도 있다. '구민 속 행정'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구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서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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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현장의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가 다수다.
서 구청장은 "용문동 재건축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 통학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서구와 교육청과 민간,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어갔고, 그 결과 '전액 민간 기부로 초등학교 분교가 신설'돼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했다.
또 '숭어리샘 도로 확장'문제를 해결했다. 새로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 도로가 2차선에 불과해 주민 불편이 컸는데, 서구가 직접 중재에 나서 조합과 토지 소유자 간의 갈등을 풀어냈다. 결국 2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통행은 물론 주변 상권 접근성까지 개선됐다.
서구는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AI를 단순한 효율 도구가 아니라, 주민에 더 나은 가치로 돌려주는 새로운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며 "AI가 반복적인 일을 맡으면 우리 공무원들은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고, 그만큼 행정은 더 정교해지면서 더 빠른 서비스가 돌아간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공무원들이 'AI 리터러시', 즉 AI를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 분야에서 실험하고 있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어린이들을 격려한 가운데 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서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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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구청장은 "차량이 쓰레기를 자동 인식해 곧바로 위치를 전송하고, AI가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구석구석까지 청소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에는'스마트 무인주차관리 시스템'도 시범 추진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또 자연과 문화·산업이 조화 이루는 도시를 위해 "도시가 성장하려면, 산업과 경제뿐 아니라, 일상의 문화가 함께 자라야 한다. 균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의 품격을 완성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구는 가까운 곳에 숲과 강이 있고, 그 위에 문화와 축제가 쌓이는 도시라는 강점이 있다. 이를 감안, 남쪽으로는 장태산 자연휴양림과 바로 연결되는 노루벌지구 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구 남부의 산줄기와 계곡, 숲을 잇는 녹지축의 거점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치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도심과 생활권에는 한밭수목원, 도안호수공원, 갑천변 산책로 등이 이어져 있다. 이 공간들을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걷고 머물고 이야기 나누는 일상형 그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문화 측면에서는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이 서구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보라매공원 일대가 야외 갤러리와 공연장이 되고,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이 축제는 지난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지역활성화 축제' 금상 등에 선정됐다.
서 구청장은 "서구는 행정·업무·상업 기능이 집적된 둔산권,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가는 도마·변동 등 원도심권, 주거와 인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관저·도안 신도심권, 생태관광 명소이자 산업단지 등 미래성장동력 거점이 될 가수원·기성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라며 "이 세 축의 역할과 잠재력을 조화롭게 키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 성장도시를 만드는 것이 서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철모 구청장은 "도심형 산업 기반을 통해 사는 곳 가까이에 일자리가 있는 구조, 이른바 '직주락(職住樂)'도시를 지향하고, 재건축·재개발도 단순한 물리적 정비가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공동체를 함께 회복하는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인구와 산업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그 밀도 속에서 일자리와 교육, 돌봄과 생활이 함께 채워지는 도시라는 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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