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8 (일)

    WBC 체코와 일전 앞둔 류지현 감독 “첫 경기 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5일 체코와의 WBC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초반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5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세 대회에서 첫 경기가 조금 안 좋았고, 그래서 1라운드 탈락으로 이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전략을 세울 때도 첫 경기가 4경기의 시작점이라는 걸 놓치지 않았다.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그 안에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6년 WBC 3위, 2009년 준우승 이후 2013년·2017년·2023년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뒤 흐름이 꼬였다는 점이다(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 2023년 호주). 류 감독은 “긴장감이 큰 대회에서는 변수가 많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은 검증된 조합으로 간다. 류 감독은 “오사카에서 오릭스전, 마지막 평가전에서의 라인업 그대로 나간다. 1번 타자 김도영부터 김주원까지”라며 “해외파와 한국계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조화를 고민했고, 데이터 분석팀과도 오래 미팅했다. 상대 감독 입장에서 어떤 수를 두기 어렵게 만들지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건 선두 타자 김도영, 3번 타자 이정후의 배치다. 류 감독은 “솔직히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1번과 3번이었다”며 “상대 입장에선 이정후가 경계 대상이다. 강한 우타자들이 아래위로 배치되면 조화로운 타선이 된다”고 했다. 또 “좌완 좋은 투수들도 많고 대만도 그렇다고 예상한다. 좌타자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을 때 더 조화로울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체코전을 앞두고 소형준과 정우주를 일찍부터 준비해왔다면서도 “그 이후 불펜은 상황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둘 다 5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류 감독은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이판부터 선수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 감독·코칭스태프의 뜻과 방향을 맞춰왔다”며 “역대 최고의 분위기라는 걸 자신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앞에 나서기보다 담당 코치들이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해왔던 모습을 믿고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안현민이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배팅연습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4번 타자로 나서는 안현민(KT)은 “한국의 4번 타자가 중요한 자리인 건 알지만 크게 부담감은 없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신인, 작년까지 늘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결국 증명해 왔다. 부담이 없으니 또 증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자신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준비 과정 자체를 “재밌었다”고 했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다는 평가에 대해선 “똑같이 증명할 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은 없는 것 같다”며 “좋은 동료들과 준비를 너무 즐겁게 했고,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느껴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첫 경기에서 재밌게,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했다. 상대 견제가 거세질 수 있다는 질문에도 “결국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3년 전만 해도 그는 무명이었고 군 복무 중이었던 안현민은 “군인일 때 2023 대회를 보면서 ‘3년 뒤엔 나가야지’라고 꿈꿨다. 허황된 꿈이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나를 믿었다”며 “준비하다 보니 힘든 일도 있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 여기 섰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도쿄=양승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