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초고가 계약
60일 사용에 380억, 평시의 두배
선박 보험료까지 최고 12배 급등
韓 유조선 등 7척 호르무즈 묶여
물류·금융비 급등 물가 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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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에너지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유조선 운임이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다. 국내 정유 업계의 원유 수송선도 대거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여 일부 업체의 경우 대체 유조선을 확보하기 위해 초고가 용선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발 유가 폭등에 물류비와 금융 비용 부담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5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GS(078930)칼텍스는 그리스 미네르바마린 소유의 31만 7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최근 하루 약 42만 4000달러(약 6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용선 기간은 약 60일로 전체 용선료가 2600만 달러(약 38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2척)와 HD현대오일뱅크(2척)의 유조선을 포함해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이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여 있어 GS는 물론 HD현대와 SK(034730)에너지 등도 대체 원유 물량을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초고가 용선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오일뱅크도 그리스 선사 라츠코시핑의 최신 선박을 평상시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빌려 미국에서 수입할 원유 운송에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을 지나는 선박 보험료가 최고 12배 급등해 운임·보험 부담이 유가 상승을 한층 부채질하게 됐다.
국제유가 스파이크에 물류 비용 상승까지 겹쳐 이란 사태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파고는 한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 등유 가격은 3일 배럴당 130.24달러에서 4일 231.41달러로 하루 만에 77.7% 폭등했다. 등유 가격이 오르면 서민 난방비 등이 즉시 영향을 받는다. 이와 함께 휘발유도 하루 만에 9.2%, 경유는 15.3% 올랐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기간이 늘어나고 이란의 반격이 강화돼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올해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인 2% 초반을 크게 웃돌고 성장률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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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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