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투자에 안보위협 꼬리표
틱톡처럼 지분 강제 매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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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의 미국 게임사 투자를 문제 삼아 지분 매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중국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강제로 인수했을 때처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텐센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텐센트의 게임사 투자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스,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열 등 미국에서 인기를 끈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을 인수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미국 기업 에픽게임스 지분도 28% 보유 중이다.
미국은 텐센트가 게임 개발사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거나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인 이용자 개인정보 수백만 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2020년에도 텐센트의 라이엇게임스 및 에픽게임스 투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텐센트의 게임사 투자를 문제 삼았다. 당시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CFIUS가 텐센트에 게임사 지분을 매각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CFIUS 내 이견 때문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텐센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술 및 안보 문제를 담당했던 크리스 맥과이어는 “이러한 플랫폼은 중요한 정보 수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셀은 CFIUS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슈퍼셀은 중국 외 국가에서는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가 철회하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수요의 절반으로 제한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기업을 견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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