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산 생산능력 3만톤 확대
삼성 美 파운드리 공장 올해 가동도 예정
반등 시작된 2025년 4분기 실적…"올해 1분기 더 좋다"
OCI가 AI 반도체 소재 시장 확대와 함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OCI |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AI 반도체 호황 속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 등 소재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올해 OCI의 호실적이 점쳐진다. 또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접어 철저히 수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해 상반기 안에는 반도체용 인산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2만5000 메트릭톤(MT)에서 약 3만 MT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설비 증설을 마무리한다. 인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 소재다. 반도체의 단수가 높아지고 미세화될수록 고순도 인산의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다.
OCI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관련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점 중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올해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인 삼성전자까지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정 전반에서 사용되는 범용 소재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OCI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반도체 부문의 성장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주력 사업인 카본 소재 부문의 업황 안정화와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OCI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카본블랙 생산 합작사(OJCB) 청산을 완료하며 수익성을 갉아먹던 요인을 과감히 덜어냈다. 대신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초고압 전선 수요가 늘면서 전선용 핵심 소재인 스페셜티 카본블랙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살을 빼고 체질을 개선한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OC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2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OCI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소재 수요 확대가 OCI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 및 고적층화에 따라 향후 반도체용 인산 사용량이 기존 대비 1.5~2.0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며 "2026년은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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