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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단독]반복되는 중동 위기...당정 ‘대외직명대사’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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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권역 전담할 고위직 필요”

    6일 외통위 전체회의서 요구 예정

    국민 안전 확보·에너지 안보 임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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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 대외직명대사’ 도입 논의를 본격화한다. 전쟁 수습은 물론 공급망 관리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중동국 외교를 전담하는 고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일부는 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외교부를 상대로 중동 대외직명대사 신설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통위 소속의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중동만의 특수성이 있고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권역 전체를 전담할 수 있는 1급 공무원 수준의 고위직이 필요하다”며 “전체회의 때 공식적으로 언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외직명대사는 전통적 외교 라인에서 담당하기 힘든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직책이다. 대표적으로 공공외교대사·기후변화대사·사이버협력대사 등의 직책이 있다. 현재 외교부 본부에서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전체를 국장급 공무원(2~3급)이 담당하고 있는데 현지 상황이 복잡하고 업무가 과중될 수 있는 만큼 현지 상황에 능통한 전문가를 임시직으로 영입하자는 제안이다. 대외직명대사의 임기는 1년이 원칙으로, 필요할 경우 1년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중동 대외직명대사가 신설될 경우 최우선 임무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여 개 중동 국가에는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 4000여 명을 포함해 약 2만 1000명이 발이 묶여 있다. 특히 중동국 중 현재 영공이 폐쇄되지 않은 일부 지역을 확보해 귀국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쟁으로 부족해진 원유 등 중동 국가와의 에너지 협력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각국에 파견돼 있는 지역 대사들과 외교부 본부와의 정책 조율도 도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중동 지역을 전담할 수 있는 별도 직책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온 만큼 외교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부터 실무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을 수렴해왔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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