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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한국지수 3배 ETF 1억弗 베팅했는데…역직구 개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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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배 ETF 찾아 美 향한 투자자

    중동전쟁 전후 대거 매수에 손실 커져

    “레버리지 급등락서 녹아… 유의 필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지수 3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이른바 ‘역직구 개미’들이 중동 지정학적 위기에 단기간 거액의 손실을 보게 됐다. 이란 사태 전후로 1억 달러(약 1460억 원)를 베팅했으나 급락장에 30%가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급등락 반복 속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로 계좌가 녹아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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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 3X(KORU)’ ETF를 1억 33만 달러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외화 결제 특성상 매매일 기준 하루 뒤 결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투자는 이란 사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이뤄진 셈이다.

    과감한 베팅 결과는 참담했다. 3~4일 양일간 코스피가 폭락하며 KORU ETF는 이날 4%대 반등을 포함해도 지난달 26일부터 누적 하락률이 35.8%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반등으로 KORU ETF 역시 손실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물려 신음하는 것은 반도체 ‘서학개미’들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한국 투자자 순매수 결제 금액 1위는 미국 반도체 지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쉐어(SOXL·3억 6949만 달러)’였다. SOXL은 같은 기간 20.1% 내려 손실이 가중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급등락이 계속될 경우 레버리지 ETF가 내린 만큼 오르지 못하는 음의 복리효과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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