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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부산대학교 80주년] ③ 부산에서 세계로…AI 시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부산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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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습니다. 1946년 5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출범한 부산대학교는 해방 직후의 혼란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격동을 거치며 지역과 국가의 인재를 길러왔습니다. 본지는 부산대학교 80년의 시간을 ‘역사’, ‘사람’, ‘미래’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조명하고자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다음 80년을 준비하는 부산대의 현재를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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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부산대학교 80주년 엠블럼. 이미지ㅣ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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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을 돌아본 뒤 던지는 질문

    8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일은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80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부산대학교는 지금, ‘국가거점 국립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세계와 경쟁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위기 속에서 찾은 전환의 계기

    AI 시대를 맞아 최근 고등교육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 위기라는 구조적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대학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만 운영될 수 없습니다. 부산대 역시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지만 위기를 단순한 축소의 신호로 보지 않고, 오히려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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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전경. 사진ㅣ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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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컬’ 전략, 지역과 세계를 잇다

    그 중심에는 ‘글로컬’ 전략이 있습니다. 지역(Local)을 기반으로 하되, 글로벌(Global)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향입니다. 해양과학과 조선·물류 산업이 집적된 부산의 특성을 살려 해양·항만·에너지 분야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반도체·첨단소재 등 미래 산업과 연결되는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연구·산학협력을 하나의 구조로 묶으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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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산캠퍼스(의생명·의료 특성화), 밀양캠퍼스(나노·첨단 산업 분야 연구). 사진ㅣ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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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 초 미국 하버드대·MIT 등 명문대학과 Google·META·MS 같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대거 부산대를 찾아 ‘국제화 비전 선포식’과 ‘아카데믹 포럼’ 등 국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부산대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올라갔습니다.

    특히, 부산대는 2021년 아시아·태평양지역 명문대학들의 협의체인 APRU(환태평양대학협회)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국내 6번째 회원대학으로 가입, 세계적 수준의 해외 명문대학들과 연구·교육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교육환경 발전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는 APRU와 공동으로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공식 연계 행사인 ‘APEC 대학리더스포럼(AULF)’ 행사를 주관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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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미국 하버드대·MIT 등 명문대학과 Google·META·MS 같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대거 부산대를 찾아 ‘국제화 비전 선포식’ 을 개최했다. 사진ㅣ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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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와 산업과 지역을 연결하는 대학

    특히 산학협력단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특허와 창업으로 연결하는 체계 역시 점차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일부로 작동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라이즈(RISE) 체계’, 즉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도입입니다. 기형적인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지방자치단체와 인적·물적 자원의 핵심 집약체인 지역대학이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해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이끄는 체계입니다. 부산대는 이 라이즈 사업에서 부산지역 참가 대학 중 최다 규모로 선정돼 5년간 총 110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라이즈 사업으로 부산대는 미래모빌리티,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 AI 디지털테크 등 첨단산업 우수 R&D(연구·개발) 인재를 육성하고, 대기업 R&D센터를 부산에 유치해 지역기업을 성장시키는 R&D supply chain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부산대는 이와 함께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사업,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등 첨단분야를 비롯한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거의 확보해 학생들의 연구와 교육 기반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ub, 국방기술연구센터, 양자과학기술센터 등 미래산업을 견인할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IBS 기후물리 연구단, APEC APRU 해양기후테크센터, 수소선박기술센터 등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해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 다음 100년은 이미 시작됐다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은 향후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올해 뜻깊은 개교 80주년을 맞은 우리 부산대는 1946년 시민과 기업가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후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시작해 지금은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에 빛나는, 국민에게 사랑받아 온 올곧고 참된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을 설립한 윤인구 초대 총장은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원대한 건학 비전을 밝혔는데, 그 비전과 꿈을 따라 우리 대학은 현재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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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제22대 총장 최재원. 사진ㅣ부산대학교 



    "흔히 지역대학의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는 다릅니다. AI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PNU AX 대전환’ 추진을 통해 대학의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걸쳐 빠르게 AI(인공지능)를 전면 도입해서 국내 대학 중에서도 AI 시대 고등교육 혁신을 앞장서 선도하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부산대는 해양과 첨단과학, AI 등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80년 전, 부산대학교는 폐허 위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목표가 ‘국가 재건을 위한 인재 양성’이었다면, 오늘날의 목표는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식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기본 정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80주년은 과거를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방향을 재확인하는 순간입니다. 교정 안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강의를 듣고, 연구실에서는 또 다른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의 다음 80년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여전히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출발하지만, 시선은 점점 더 넓은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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