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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이스라엘, 서울서 ‘전쟁 책임’ 여론전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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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대사관 나란히 기자회견

    이란 “침략 중단 때까지 대응”

    이스라엘 “핵개발 무력화 목적”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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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 이란과 이스라엘이 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벌였다. 주한이란대사관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불법적 무력 사용’으로 규정하며 침략 중단을 촉구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북한을 언급하며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선 공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의 전쟁은 이란의 행동이 아니라 외교의 길을 버리고 군사적 행동을 선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도적 결정에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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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가 5일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현지 피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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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제치 대사는 “이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과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며 협상을 진행해 왔고 미국 측과도 우라늄 희석과 우라늄 농축 수준 최소화, 평화적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장기적 틀 등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민간 시설과 미군기지를 공습하는 것에 대해선 “이란 영토 공격에 관여한 세력과 그 군사기지를 겨냥한 조치”라며 “보복이 아니라 정당방위이며 침략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 대사도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번 공격은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 이란 정권에서 억압받는 시민들의 자유를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거론하며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지금 액션(조치)을 직접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핵 개발을 당시에 막지 못해 현재 북한 핵무력이 완성 단계에 이른 만큼, 이란 핵무기 완성을 저지하기 위해 선제 군사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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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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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르파즈 대사는 ‘핵 협상 중 군사 공격을 당했다’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은 수십 년 동안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한다며 세계를 속여왔다”며 “국제사회가 기회를 주면서 (조치를) 미룰 때마다 핵 개발 시간을 더 벌게 해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채원·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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