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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성물 3부' 튀르키예 아지즈의 기도...믿음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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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주 기자]
    국제뉴스

    성물 대기획 나래이션 편성표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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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방송되는 KBS '성물' 3부 '말씀'에서는 튀르키예의 청년 아지즈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스탄불의 하루는 알라를 찬미하는 기도 '아잔(Azan)'으로 시작되고, 사람들은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 나의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여!

    튀르키예의 심장, 이스탄불의 하루는 알라를 향한 찬미인 '아잔(Azan)'으로 시작된다. 잠든 도시를 깨우는 신의 찬미가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말씀이 내려진 메카를 향해 기도를 드린다. 알라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통해 전한 말씀은 책 속에 머무르지 않고, 소리가 되고, 리듬이 되어 무슬림의 일상에 스며든다. 무슬림에게 말씀은 곧 삶의 지표이며, 불멸의 진리다.

    ▶ 믿는 이들이여, 인내와 기도로 도움을 구하라 (쿠란 2:153)

    열여덟 살 아지즈는 학교 밖 소년이다. 매일 케밥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늦은 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바쁜 일상에서도 아지즈는 쿠란 낭송과 기도를 놓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늘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 과거, 이슬람 신학교에 다닐 만큼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아지즈. 하지만 학교에서 겪은 폭력과 부모의 이혼은 그의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그는 신에게 매달렸고, 또 동시에 신을 원망했다. 기도의 응답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저는 신을 원망했습니다. 왜 항상 고통을 주시는 건지 왜 항상 저인지... 왜 저를 사랑하시지 않는지"

    신의 말씀인 쿠란의 계시가 내려진 신성한 밤. 무슬림들은 '까드르의 밤'에 기도를 행하면 천 일의 기도를 한 것보다 값진 은혜가 내려진다고 믿는다. 학창 시절을 지배했던 오랜 분노와 증오의 감정들을 없애고 싶었던 아지즈는 밤 기도가 끝나고, 이슬람 사원의 종교 상담소를 찾았다. 종교 상담소의 이맘(종교 지도자)은 아지즈의 아픔을 공감하고, 쿠란의 말씀에 따른 위로를 건넨다.

    "고통은 신께서 주신 단련의 과정입니다. 고통을 참고 이겨낼 수 있다면 알라께서 큰 은혜를 베풀 것입니다"

    방황과 갈등 속에서 아지즈의 손을 잡아준 것은 신의 사랑이 담긴 쿠란의 말씀이었다. 쿠란 속의 신은 아지즈에게 사랑과 우애, 나눔과 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믿음의 여정에서 아지즈는 신비로운 의식을 통해 알라를 따르는 이슬람 수피즘을 배우고, 관습을 거부하는 소수 종파 알레비의 자유로움을 만난다. 성별도, 인종도 구분하지 않고 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기도하는 알레비 예배당. 그곳에서 아지즈는 응어리진 슬픔과 고통을 눈물로 토해낸다.

    과연 아지즈는 오랜 방황을 멈추고 온전히 믿음을 회복할 수 있을까. 말씀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는 한 젊은이의 고뇌와 분투를 통해 믿음의 본질과 가치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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