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 SKT CTO 인터뷰
AIDC 운영·반도체·발전소 등 그룹 포트폴리오
해외서 구글·MS·아마존 정도만 갖춰
챗GPT 성능 95%만 되도 AI 모델 경쟁력 충분
다양한 제조업 활용되도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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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만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밸류체인을 갖춘 곳은 전 세계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정도뿐입니다. 발전소와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 종합 패키지를 계속 고도화하겠습니다.”
정석근 SK텔레콤(017670)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AI CIC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에서 그룹 인터뷰를 갖고 자사의 AI 인프라·모델 전략을 소개했다.
정 CTO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등 그룹사가 데이터센터 운영 및 소프트웨어, 반도체, 건설, 발전소 등 사업을 각자 하고 있는데 이러한 역량을 한 데 통합하도록 팀을 만들어 논의하고 있다”면서 “SK그룹이 AI 데이터센터를 하기에 지금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춰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임대해주는 네오클라우드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정 CTO는 “AI 컴퓨팅을 최적화하는 네오클라우드 분야가 주목 받고 있어 우리도 그쪽으로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GPU를 직접 매입하는 데엔 막대한 투자금이 드는 만큼 빅테크나 해외 투자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AI 모델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정 CTO는 “소버린 AI 관점에서 해외 의존성을 최대한 줄여 독자성을 확보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초거대 AI 모델로 고도화하는 이유는 일단 하나의 커다란 AI를 만들고 나면 고객사 영역(도메인)별로 AI 도입을 최적화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제조업 현장에서 에이닷엑스 K1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외 프론티어급 AI 모델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정 CTO는 “사람도 일상적인 일을 수행할 때를 가정하면 굳이 노벨상 수상자가 할 필요가 없듯이 제미나이나 챗GPT 성능의 95% 수준만 따라가도 제조업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잘 쓸 수 있는 일 잘 하는 AI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CTO를 겸임하게 된 데 대해선 기술과 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 CTO는 “돈 버는 AI를 하겠다고 해서 실제로 수익화가 달성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술과 사업화 모두 잘 알아야 한다”면서 “회사 기대에 부응해 기술을 아는 사업가이면서도 사업을 하는 기술자로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바르셀로나=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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