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초기였던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인접 항구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제벨알리 항이 폭격을 당해 연기가 나는 모습 /선원노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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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박 공격 등 위협을 하고 있는 가운데,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입구뿐 아니라 해역 안쪽 깊숙한 곳에서도 유조선이 폭발로 파손된 정황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1척이 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구는 걸프해역 최북단 안쪽에 위치하며 쿠웨이트 국경과도 가깝다.
미국 업체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성명에서 “이날 오전 1시20분(현지 시각)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1척이 바하마 선적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 좌현으로 접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쾅’ 하는 소리가 났다”고 밝혔다.
업체는 “선원들이 좌현 밸러스트 탱크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이는 선체가 어떤 형태로든 손상됐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선박은 여전히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선박에는 적재물이 없었고 오염 신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에너지·해운 소식통은 이 유조선이 이라크 국영 석유 마케팅사(SOMO)와 계약을 맺고 이라크산 연료 8만t을 선적하기 위해 이라크 터미널로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의 적재용량(DWT)은 약 16만t으로 수에즈막스급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이 소난골 나미베호와 같은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난골 나미베호의 실질 관리사는 스웨덴의 스테나벌크 유한회사로, 본사는 미국에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같은 날 쿠웨이트 남부 걸프해역 해안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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