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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바퀴벌레 잡아줘” 아이돌 ‘악성 민원’ 실제로 당했다…공무원 체험 촬영 중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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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지원[유튜브 채널 ‘워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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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지원이 시청에 공무원 체험을 갔다가 실제로 악성 민원을 당했다.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지난 4일 지원이 경기도 양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동물복지팀은 축산업 관리와 동물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다.

    지원은 담당 공무원과 함께 민원 전화를 받았는데, 한 남성 민원인이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살충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지원은 “바퀴벌레는 동물복지과 담당이 아니라 방역업체를 부르시면 될 것 같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민원인은 수긍하지 않고 “어떻든 간에 접수가 되면 현장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냐”고 고집을 부렸다.

    당황한 지원을 대신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저희가) 반려동물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바퀴벌레를 잡는 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민원인은 “그러면 저는 이런 상황에서 누구 도움을 받느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했다.

    가까스로 통화가 끝나고 지원이 “어떡해.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공무원은 “일상이라서…”라고 담담하게 말하고는, “진이 빠지지 않으세요?”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집에 바퀴벌레 있다고 민원 넣는 인간 제정신인가”, “진짜 진상이다”, “실제로 저런 민원을 하는구나. 말이 안 통하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특이민원 권역별 워크숍에 참석한 총 393개 공공기관 민원업무 담당 공직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이민원 실태조사를 보면, 설문 응답자의 86%가 최근 3년간 특이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경험한 특이민원인 수는 총 5213명으로, 1인당 5.5명의 특이민원을 경험한 셈이다.

    특이민원 유형으로는 상습·반복적인 민원 청구가 70.9%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폭언(63.1%),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56.0%), 부당요구·시위(50.0%)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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