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원 정수 2배 늘려달라”
전남 “농어촌 목소리 반영해야”
광주에서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의회 의석수 불균형’이다. 현재 광역의회 의원 정수는 광주가 23명, 전남이 61명이다. 인구는 광주가 139만명, 전남이 177만명이다. 인구 수는 전남이 광주의 1.27배인데, 의원 정수는 2.65배 많은 것이다. 만약 광역의회를 그대로 합쳐 84명 규모의 통합 의회를 만든다면, 광주는 의원 1인당 6만명, 전남은 1인당 2만9000명을 대표하게 된다.
이에 광주시의회는 “전남도민 한 명의 표가 광주시민 한 명의 표보다 2배 이상 무거워지는 것”이라며 “광주의 의원 정수를 2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호남 약진을 노리는 조국혁신당도 지난 4일 “시의원 정수를 확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정치적 다양성과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가세했다.
반면 전남도의회는 “인구 비례성도 중요하지만, 지역 대표성도 중요하다”고 반박한다. 전남은 면적이 넓고 농어촌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의석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면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광주 의석만 갑자기 늘리면 전남의 작은 농어촌 지역은 충분히 지원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상징적 의미가 큰 ‘주 청사’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도 있다. 통합을 위한 특별법은 광주와 전남에 각각 청사를 두는 ‘복수 청사’ 체계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시장의 주 근무지를 어디로 두느냐는 각 지역의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광주·전남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역에선 “통합 특별시 산하 기초자치단체의 명칭도 정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예를 들어 전남 여수시를 앞으로 ‘전남광주 여수시’라고 할지, ‘광주특별시 여수시’라고 할지 체계를 확실히 정해야 혼란이 최소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안=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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