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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이란 정보기관 美 CIA 접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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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제3국 통해 협상 제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지도부 상당수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란 정보기관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이스라엘도 이란 정권의 완전한 종식을 원하는 입장이어서 이른 시일 내에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서방 및 중동 국가 관계자를 인용해 “공격이 시작된 다음 날(1일) 이란 정보부 소속 요원들이 다른 나라의 정보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CIA에 접촉해 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제3국 정보기관이 어느 국가 소속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보도가 나온 뒤 양측은 어떤 종류의 협상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부인했다. CNN에 따르면 메시지는 CIA에 전달됐지만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의 방공망, 공군, 해군, 그리고 지도부는 이미 사라졌다”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하기도 했다. 이란 반관영 통신사 타스님은 이란 정보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NYT 보도에 대해 “전쟁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순전한 거짓이자 심리전”이라면서 부인했다.

    다만 양측의 피해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물밑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이란 정권과 막후에서 소통하고 있을 가능성을 인지한 뒤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0년 1월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뒤 전면전이 임박했을 때도, 미국과 이란은 중립국인 스위스 외교 채널을 통해 막후에서 메시지를 교환한 사례도 있다. CNN은 “매우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전쟁 종식을 중재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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