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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분초 다투던 심장마비 환자…응급실서 네일 전문가까지 부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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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중국에서 젤 네일 때문에 응급 치료가 지연될 뻔한 사례가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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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젤 네일로 인해 응급 치료가 지연될 뻔한 사례가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진이 결국 네일 전문가를 병원으로 불러 인조 손톱을 제거한 뒤에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거주하는 28세 여성 릴리(가명)는 지난 2월 5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즉시 산소포화도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에 맥박 산소측정기를 장착하려 했지만, 두껍고 긴 젤 네일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측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손끝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손가락을 통과하는 적외선을 이용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빛 흡수 정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릴리의 인조 손톱이 빛을 차단하면서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직접 네일을 제거하려 했지만 단단히 부착돼 있어 쉽게 떼어내지 못했다. 결국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서 네일 전문가를 긴급 호출했고, 전문 장비를 이용해 인조 손톱을 제거한 뒤에야 검사가 가능해졌다. 이후 의료진은 곧바로 치료를 이어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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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젤 네일 때문에 응급 치료가 지연될 뻔한 사례가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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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관계자는 “젤 네일 때문에 검사나 치료가 지연되는 사례를 종종 접한다”며 “일부 네일 제품이나 과도한 손톱 연마 역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저장대 의대 부속 제2병원의 응급의학과 의사 류샤오도 “네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 손가락 정도는 비워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에도 젤 네일 때문에 산소포화도 측정이 어려웠던 20대 여성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에는 귀에 장착하는 산소측정기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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