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는 각각 인프라(SKT), 기업용 OS(KT), 생활 비서(LGU+)라는 명확한 타깃을 설정해 글로벌 시장의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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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AI의 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주권 잡는다”
SK텔레콤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핵심은 AI 연산의 심장부인 ‘AI 데이터센터(DC)’였다. SKT는 519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독자 모델 ‘A.X K1’을 필두로 총 27개의 혁신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B200 기반 GPU 클러스터 ‘해인(Haein)’으로 ‘GLOMO 2026’ 최고의 클라우드 설루션 상을 거머쥐며 3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썼다. 나흘간 7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SKT 전시관은 싱텔, NTT 등 글로벌 통신사와 ‘소버린 AI 패키지’ 협력을 구체화하고 슈퍼마이크로 등과 AI DC 구축 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수출 복덕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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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기술에 문화를 입히다…기업용 AX 시장 정조준”
KT는 ‘광화문광장’을 콘셉트로 한 독창적 전시관을 통해 기술과 문화의 결합을 시도했다. KT가 내세운 수익 모델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돕는 ‘기업용 AI 운영체제(OS)’다.
전시의 중심인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과 로봇 플랫폼 ‘K RaaS’는 다국어 지원과 산업별 확장성 면에서 글로벌 파트너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T는 공공·금융·제조 분야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AX(인공지능 전환)의 즉각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대한민국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 출범을 주도하며 글로벌 ICT 시장 내 한국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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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람 읽는 AI…‘엄마의 레시피’로 감성 연결”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기치로 내걸고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홍범식 CEO는 LG그룹 최초의 MWC 기조연설자로 나서 음성을 통한 인간적 교감을 강조했다.
홍범석 CEO는 “익시오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 음성은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핵심 인터페이스”라고 정의했다.
기조연설 중 상영된 ‘엄마의 비밀 레시피’ 영상은 AI가 흩어진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담아내 현장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나흘간 7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20개사와 전략 미팅을 진행했으며, 대상 격인 ‘CTO 초이스’를 포함해 GLOMO 3관왕을 달성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 'K-AI' 빅테크 종속 끊고 독자 생태계 구축
이번 MWC 2026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을 빌려 쓰는 단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수익 모델과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녹여내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생존의 척도가 될 것”이라며 “한국 통신사들이 보여준 3색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hyk@sedaily.com
김혜영 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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