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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유령을 봤습니다” 이란 전투기 목격 증언…30년전이 지금도 ‘현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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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이란 테헤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AF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랜 국제사회 제재로 제대로 된 공중 전력을 꾸리지 못한 이란이 이번 전쟁 중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첨단 전투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다.

    오래 전 ‘세대교체’된 옛 전투기를 가진 이란이 공중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구세대 이란 전투기의 이어지는 비행은 정권 생존과 직결된 이란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이란은 자국 영공권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거의 빼앗긴 채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 개시 후 운용중인 전투기를 하늘로 띄웠지만, 적의 공격을 번번이 피하지 못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경공격 제트기 야크(Yak)-130이 테헤란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 F-35에 의해 격추되는 영상을 올렸다.

    야크-130은 러시아가 1990년 초 훈련기 겸 경전투기로 개발했다. 처음 비행하고 30년이 넘은 낡은 기종이다.

    F-35가 가진 스텔스 기능도 없고, 비행 속도 또한 F-35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이스라엘 공군 공격의 손쉬운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일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 공항 활주로에 있던 F-4 팬텀Ⅱ 전투기와 F-5 경전투기를 격추했다. 당시 이륙을 준비하고 있던 두 전투기는 모두 베트남전 당시인 1960년대 생산돼 실전 배치됐다.

    이란의 낡은 전투기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들의 공중전력과 비교해도 열세에 있다.

    지난 1일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의 러시아제 수호이(Su)-24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 또한 30여년 전 마지막 생산이 이뤄졌다. 1991년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이란 전투기와 헬기는 훈련 과정에서도 추락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 2월 이란 중부 이스파한서 발생한 AH-1J 헬기 추락사고가 대표적 사례다.

    WSJ은 이란 전투기가 대부분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전에 구매했으며, 주워모은 부품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간신히 조립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공군 장교 출신의 글렙 이리소프도 지난 2020년 시리아로 향하던 군용 수송기에서 이란의 F-4를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과거에서 온 유령 같았다”고 회상했다.

    미국의 상황은 이란과는 정반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산업체들이 “우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최대 방산 기업들과 생산 및 생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매우 좋은 회의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다수 무기의 공장 가동과 생산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중급 및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예를 들면 이를 이란에서도 활용 중이고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도 사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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