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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중국은 빼고 아시아만”…美 투자자가 찾는 ‘복제 펀드’, 뭐길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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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자본 ‘차이나 리스크’ 회피…亞 투자 판 다시 짜는 월가

    中 기술 투자 규제 강화 속 ‘패러럴 펀드’ 수요 확대

    헤럴드경제

    [chatGPT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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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첨단기술 기업을 제외한 아시아 투자 상품을 요구하면서 자산운용업계에 이른바 ‘패러럴 펀드(parallel fund)’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의 투자 상품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미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기존 펀드 전략을 유지하되 중국 기술 기업을 제외 해달라’는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이 같은 요청에 발맞춰 조명받고 있는 게 패러럴 펀드다. 동일한 전략을 유지하면서 중국 기술 기업만 제외한 별도의 펀드를 ‘복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패러럴 펀드 수요는 미국의 대중(對中) 첨단기술 투자 규제 강화와 맞물려 확대됐다. 원래 세금 체계나 투자 규정이 다른 투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동일한 전략의 펀드를 별도로 운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돼 오던 방식이 미·중 기술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위반 시 최대 100만달러의 벌금과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는 강력한 규제다. 미국 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기금과 대학기금 등 기관투자가 내부의 컴플라이언스 관리도 강화됐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공적 연기금의 중국 기업 투자 제한 법안도 도입했다.

    패러럴 펀드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사이드 포켓(side pocket)’ 구조와 비교해 규제 대응이 명확하고 확실하다. 사이드 포켓은 하나의 펀드 내부에서 특정 자산을 따로 떼어 관리하던 방식이다. 같은 펀드에 중국 자산이 들어있을 경우, 상황에 따라 규제 해석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 패러럴 펀드는 펀드 자체가 분리돼 별도로 운영돼 규제 적용 방식이 명확하고 단순하다.

    한편 미·중 간 기술 경쟁은 최근 반도체와 AI 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등 기술 통제를 강화하며 중국의 첨단 산업 발전을 견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자체 반도체 기술 개발과 AI 산업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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