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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美고용지표 실망에 비트코인 7만달러 아래로…단기투자자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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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만달러 지키던 비트코인, 고용지표 발표에 7% 떨어진 6.8만달러대

    1월 비농업 신규일자리 -9.2만명…+5.9만명 예상 못미친 ‘쇼크’수준

    “단기투자자 2.7만개 이상 매물화”…“6만달러선 다시 테스트할 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오면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들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연동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수익을 낸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비트코인 가격과 단기투자자 매매 추이 (자료=코인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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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8% 하락한 6만8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더 큰 4.8%의 낙폭을 보이며 1980달러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이번주 들어 비트코인이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이며 근 한 달 만에 최고의 주간 흐름을 보이는 듯했지만, 미국장 6일(현지시간) 들어 그 상승 모멘텀은 빠르게 꺾였다. 이번 하락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나타났으며, 이는 전통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동시에 위축시켰다.

    미국 고용지표는 ‘쇼크’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만9000명 증가와 15만1000명이나 괴리가 있었다. 작년 12월 고용도 1만7000명 감소로 6만5000명 하향 조정됐고 1월 수치도 12만6000명 증가로 4000명 내려갔다.

    바빌론(Babylon)의 전략 이니셔티브 총괄인 보리스 알레르간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모든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처럼 매도세가 나타날 때는 자산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시장에는 다른 거시경제 요인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간 제한이 없다”고 표현한 중동 지역 분쟁 격화가 대표적이다. 이 갈등은 가스 가격 급등을 촉발했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단기 보유자(STH)들의 차익 실현이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더욱 가속화됐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지난 24시간 동안 2만7000BTC 이상이 수익 실현 상태로 단기 보유자 지갑에서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급증은 2025년 11월 이후 이 집단에서 나타난 최대 수준의 실현이익 이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크포스트는 이들 매도자가 주로 1주일 전부터 1개월 전 사이에 쌓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실현가격은 약 6만8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었다.

    비트코인 선물 데이터 역시 비슷하게 공격적인 매도 흐름을 보여줬다. 시장 분석가 IT 테크(IT Tech)는 최근 현물시장과 무기한 선물시장 모두에서 누적 거래량 델타(CVD)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CVD는 매수 거래량에서 매도 거래량을 뺀 값으로, 마이너스는 매도 우위 압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일부 분석가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2Prime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알렉스 체파예프는 “이번 주가 현재 시장 흐름대로 마감된다면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그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으며, 여기서 더 낮아진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까지 다시 시험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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