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 일주일째
이란 대통령 “중재 노력에서 분쟁 촉발자 명시해야”
트럼프, 차기 지도자 임명까지 거론
지난 2일, 모스크바 주재 이란 대사관 밖에서 이란 학생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추모하고 있다. AP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는 항복 외에는 없다는 입장이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엑스(X)에 글을 올려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이 부분만은 명확히 해야 한다.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종전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투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는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많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 국면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거론하는 것과 동시에 이란의 차기 지도자 임명에까지 관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울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은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도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등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레인‧카타르‧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국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한 집중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