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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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급감으로 전국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의 한 지방대가 신입생 충원율 97%를 넘기는 이례적인 성과를 내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 대학 상당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해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지방대 생존 전략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 강소대학인 나주대학교(총장 김수연)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최종 충원율 97.4%(정원 외 107.7%)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1.1%보다 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지방 대학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 측은 학과 구조 개편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모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글로벌 특성화 전략
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나주대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모집했다. 한국어 교육 과정(K-Language)과 함께 에너지·농생명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하면서 국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학은 또 나주시와 지역 기업과 협력해 유학생들의 인턴십과 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유학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결된 정주형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나주대학교가 재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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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요 반영 학과 개편 신입생 장학금 확대
학사 구조 개편도 입시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나주대학교는 빛가람 혁신도시 에너지 클러스터와 연계해 글로벌 EMS학부와 글로벌 이민행정복지학과를 신설했다. 동시에 보건·복지 계열과 실무 예술 분야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 재편을 단행했다.
특히 지역 기업과 함께 교육 과정을 설계하는 ‘매칭형 교육 과정’을 도입해 취업 연계성을 강화했다. 대학 측은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한 것이 수험생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 혜택과 복지 인프라 확대도 눈길을 끈다.
나주대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장학 혜택을 제공해 등록금 부담을 낮췄다. 기숙사 확충과 캠퍼스 편의시설 개선 등 학생 생활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나주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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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와 협력 기반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역시 중요한 기반이 됐다.
나주대학교는 나주시와 협력해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도록 돕는 ‘로컬 정주형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고교와의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하면서 수도권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수연 나주대 총장은 “충원율 97.4%는 대학 구성원들의 혁신 노력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방 대학도 특화된 교육 모델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한 신입생들이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 환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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