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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동탄 '보복대행' 범죄 용의자 20대女 체포…"텔레그램으로 지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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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 대출 이용하다 돈 받고 가담

    앞서 유사 범죄 용의자 2명 검거

    경찰 "동일 상선이 범행 지시" 추정

    최근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오물을 뿌리고 래커칠을 하는 등 '보복 대행' 범죄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화성에서 일어난 테러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텔레그램 로고. 게티이미지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4층 세대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칠을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한 뒤 달아났다. 그는 피해 세대 내에 거주하는 사람과 관련한 허위 사실이 담긴 유인물 30여장을 현장 곳곳에 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튿날 오전 12시19분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 전날 오후 4시18분께 대구시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소액 대출을 받아오던 중 보복 대행 가담 권유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출 문의 과정에서 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소개받아 들어갔다고도 했다. A씨는 시키는 일을 해주면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말을 듣고 보복 대행 범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금 70만원을 이체받고 범행도구를 준비한 뒤 동탄으로 이동해 범행한 후 달아났다.

    경찰은 A씨 진술과 범행 수법으로 볼 때 그의 상선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보복 대행 범죄 상선과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24일 각각 화성시 동탄과 군포시에서 보복 대행 사건을 벌여 구속된 20대 피의자들 역시 피해자의 집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칠을 하는 등의 테러를 했다. 피의자 B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고 빨간색 래커 페인트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허위 사실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40여장을 주변에 뿌리고 도어락에 본드를 바르기도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사적 보복을 대신해 주는 이른바 '보복 대행'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난달 14일 이 같은 조직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직접 찾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범행 지시와 함께 피해자 주소지 등 정보를 전달받았고 8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는 대가로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B씨는 "(보복 대행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보고 '저런 일도 있구나'하고 알게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한 일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군포 다세대주택에서 범행한 C씨도 유사한 수법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상선의 지시를 받고 가상화폐를 받는 대가로 범행했다"고 공통된 진술을 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보복 대행 사건은 전국적으로 2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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