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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탕후루→두쫀쿠→봄동→얼먹젤리…“MZ 유행 빠르네” 업계는 ‘분주’ [이슈, 풀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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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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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에 이어 봄동비빔밥과 얼먹젤리(젤리를 얼려 먹는 방식)가 새로운 유행 음식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식품업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맛을 경험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업계는 젊은층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과 마케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X(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등 SNS에서는 봄동비빔밥과 얼먹젤리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봄동비빔밥과 얼먹젤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콘텐츠다. 전통시장에서 봄동을 구하는 영상이나 얼려 먹기 좋은 젤리를 추천하는 영상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봄동비빔밥은 18년 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봄동을 무쳐 양푼에 비벼 먹는 장면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봄동은 겨울에 심은 배추로 전남 완도와 진도 등 비교적 따뜻한 서남해안이 주산지다. 일반 배추보다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겉은 촉촉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두쫀쿠의 바통을 건강식인 봄동비빔밥이 이어받았다는 점이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제철코어’를 이유로 꼽는다. ‘제철코어’는 특정 트렌드나 스타일을 의미하는 코어(Core)에 ‘제철’을 합친 것으로 제철을 제대로 즐기는 흐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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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봄동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봄동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8% 증가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099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33% 이상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봄동은 10월부터 3월까지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라, 사실 시즌이 끝날 때라 크기가 작아지는데 유례없는 인기로 시세가 폭등하고 있다”며 “11일까지 여는 할인행사의 주요 품목 중 하나가 봄동(1봉 4980원)”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소비자 입맛 잡기에 돌입했다. 대상 종가는 지난 1월 별미김치 시즌 한정판으로 ‘봄동겉절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2만개 이상 판매됐다. 중량으로 환산하면 약 22톤(t)에 달한다. 대상 관계자는 “봄동겉절이는 ‘제철코어’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기획한 시즌 한정 제품으로, SNS ‘봄동 비빔밥’ 열풍에 힘입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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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먹젤리 열풍도 거세다. 젤리를 냉동실에서 얼려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즐기는 방식으로 알록달록한 색감과 바삭한 식감이 젊은층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두쫀쿠나 봄동과 달리 젤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얼먹젤리 인기는 더해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헬로키티 등 유명 캐릭터와 얼먹젤리를 접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SNS에서 얼먹으로 많이 언급되는 젤리를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디저트의 유행 주기가 짧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와 벌집 아이스크림, 최근의 탕후루까지 SNS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했다가 빠르게 식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식품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나서지만, 제품을 출시할 무렵엔 이미 소비자 관심이 다른 아이템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탕후루·두쫀쿠 다음이 하필 ‘봄동’인 이유, 사실 따로 있었다? 숏폼 유행이 내 장바구니를 털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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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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