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공포지수’ 역대 최대치 기록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 변동성도 확대
국제유가 폭등…주간 상승률 역대 최대
美 비농업 고용 감소에 경기 둔화 우려
뉴욕 증시 충격에…월요일 장 변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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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사적인 6000피 시대를 맞은 직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하루 만에 12% 폭락한 뒤 다음 날 다시 9% 넘게 급등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변동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지수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 더해지자 시장의 등락 폭 역시 극단적으로 확대된 모습입니다.
8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를 뒤흔든 변동성 장세의 배경과 함께, 글로벌 변수까지 고려했을 때 다음 주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짚어봅니다.
전쟁 충격에 ‘공포의 수요일’…코스피 12% 폭락
지난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그 결과 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698.37포인트(12.06%) 급락하며 5093.54로 마감했습니다. 낙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시장 불안은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VKOSPI는 전장 대비 27.61% 급등한 80.37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하락은 글로벌 증시 대비로도 낙폭이 컸습니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61% 하락에 그쳤지만, 코스피는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요국 증시 대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충격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 만에 9% 급반등…“급등장일수록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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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충격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코스피는 490.36포인트(9.63%) 급등하며 5583.90으로 마감했습니다. 상승폭 기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14% 넘게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기보다는 단기간에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입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의 공포도 일정 부분 완화됐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장의 체력이 커진 만큼 등락 폭 역시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6000선까지 치솟으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수 자체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는 같은 비율의 변동에도 절대적인 등락 폭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 폭등·고용 쇼크…월요일 장 변수는 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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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결국 뉴욕 증시가 될 전망입니다. 주말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긴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여파로 급등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하루 만에 12.21% 폭등하며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주간 상승률은 35.63%로 1983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원유 시장이 크게 흔들린 영향입니다.
뉴욕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 나스닥지수는 1.59%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외부 변수에 따른 조정 압력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반도체 등 국내 증시의 핵심 업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전쟁 변수와 유가 흐름, 미국 경제 지표 등 글로벌 요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6000피 시대’를 연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변동성 장세 속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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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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