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삼일절 연휴 첫날 오후 날아든 무력충돌 소식에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고, 현지에선 극적인 탈출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예상 못 한 불바람에 놀랐던 지난주 다양한 기업 소식들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오일 등 정유사들입니다.
페르시아만의 무력 충돌로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정유사들이 돈 버는 건 두 경로입니다.
하나는 원유값 뛰면 싸게 사 둔 기존 원유에서 평가익 생기고요.
휘발유 등 석유제품값도 오르는데 중동 정유시설 가동 줄며 이 폭이 더 커질 수 있죠.
유가 상승기엔 대체로 원유와 석유제품값간 가격 차, 정제마진도 커지는 경향이 있어 정유사 이익 증가로 이어집니다.
증권사들이 비중확대를 제안한 이유입니다.
물론,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하고 석유시장도 안정돼야 하지만 위기 시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는 곳도 분명 있습니다.
다음은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입니다.
중동 지역 K-방산 수출 많더니 첫 실전 성과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미사일과 레이더, 발사체 등을 LIG와 한화가 나눠 맡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입니다.
미국, 이스라엘 공격 받은 이란이 반격으로 미사일 날리며 애먼 표적이 된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제 패트리어트, 이스라엘제 애로우와 함께 천궁2 2개 포대 동원해 맞섰는데 90% 요격률 보였다죠.
빨리 나머지도 달라는 요청도 왔다네요.
첫 실전에서 허명이 아님을 입증한 셈인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쟁은 있어선 안 되지만 일이 터졌을 때 이에 대처할 능력 확보는 필수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HMM, SK해운, 팬오션 등 해운사들부터 보시죠.
원유를 비롯해 세계 물동량의 큰 길목이 전쟁으로 막혔습니다.
이란이 세계 원유 20% 이상, 국내 도입 원유 70%의 운반 통로 호르무즈해협 지나가는 배 다 불태우고 기름 한 방울 못 지나가게 하겠다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 호위 이야기 꺼냈지만 날아오는 드론 다 막기 힘들죠.
유조선만이 아니라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한국 배 26척가량 발이 묶였고 당분간 접근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운임이 폭등해 돈 더 벌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그 전에 수십 척이 운항 못 하고 연료비, 정박료 등 비용만 나갈 수 있고요.
혹시라도 배가 공격받으면 그 피해가 엄청난 점부터 봐야 할 겁니다.
전쟁에 타격 입은 곳은 해운만이 아닙니다.
대한항공 등 항공, 또 관광업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유럽권역인 이스탄불 빼면 중동엔 대한항공이 두바이 취항하는데, 페르시아만이 전쟁터가 된 데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까지 미사일 날리면서 비행기가 회항하거나 취소됐습니다.
앞서 3년 전 하마스 전쟁 터지며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도 운휴인데, 비슷하게 될 수 있는 겁니다.
중동행 국내 관광객 이송도, K-뷰티, K-의료 원하는 중동손님 받을 길도 막힌 관광업계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급등 시작한 유가, 떨어지는 원화 가치는 대한항공은 물론, 다른 항공사까지 한 해 실적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이란 공격의 후과가 올해 한국 경제 운용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코카콜라음료입니다.
20년 만에 첫 분기적자와 희망퇴직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내가 죽어도 이 주식은 팔지 말라...
전설적 투자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미국 코카콜라 두고 한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의 코카콜라음료도 적자와는 거리 멀었죠.
그런데 2007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뒤 처음으로 작년 4분기 99억 원 적자 냈다네요.
매출도 1년 전보다 6.7% 줄었습니다.
그 결과 작년 말 전 직군 희망퇴직 단행했다네요.
젊은 층에선 술은 물론, 전통 탄산음료 소비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설탕 부담금 대상이 될 공산도 크죠.
기업은 역시 시장변화에 적응하는 게 생존과 성장의 핵심입니다.
마지막은 쿠팡입니다.
정보 유출 사태 석 달 새 이용자가 120만 명 넘게 줄었다는 소식입니다.
한 앱 분석기관이 살펴보니 2월 쿠팡 앱 이용자 수가 3,312만여 명...
1월보다 0.2% 줄었는데, 사태 터진 뒤 석 달 내리 줄며 작년 11월 대비 감소 폭이 127만 5천여 명입니다.
미 의회 등에선 한국 정부 조치들이 국내, 중국의 쿠팡 경쟁사 돕기 위한 것이란 기괴한 주장도 들리던데, 정작 알리익스프레스는 4.4%, 국내 업체 11번가도 8.7% 줄었습니다.
다만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5.9%, CJ온스타일은 15.8% 늘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디지털 기업 차별 안 하기로 했다고 썼던데요.
데이터센터는 안 되고 정밀지도만 달라는 주장도 수용된 데서 보듯, 차별한 적이 없습니다.
미.이란 충돌의 충격이 거미줄처럼 얽힌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직접 영향권인 에너지, 금융, 항공, 해운업은 물론, 전체 경기가 꺾어질 공산이 큽니다.
과거 오일쇼크 때 겪은 불황 속 물가 상승, 스태그플레이션인데요.
정부와 기업의 민첩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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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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