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일 정상회담서 발표 유력]
19.3조 투입 공장 짓고 JDI가 운영
방산분야 OLED 등 생산 中 견제
원전·구리 제련소 시설투자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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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17조 원) 규모 대미 투자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일본이 투자금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일본디스플레이(JDI)가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앞서 유력하게 검토하던 원전 건설, 구리 정제련 시설 투자 등과 함께 19일 미국에서 이뤄질 미일 정상회담에서 최종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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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 사업 규모는 130억 달러(약 19조 3000억 원)다.
JDI는 2012년 4월 히타치제작소·도시바·소니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소관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현 INCJ)가 4620억 엔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국책 기업이다. 그러나 한국·중국 업체가 부상하고 거래 업체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2014년 상장 이후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스마트폰·TV용이 아닌 방산·의료·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JDI를 앞세워 미국 공장을 건설하려는 이유는 미국의 중국 견제 의지를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는 전투기·전차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여전히 중국산에 의존한다는 우려가 크다. 동맹인 일본이 미국 본토에서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제공하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미국 기업 올레드웍스(OLEDWork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합작공장을 설립해 특수 산업에 사용되는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JDI의 방산 분야를 크게 키울 수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소형 정찰·자폭 드론의 모니터나 컨트롤러에 JDI의 중소형 LCD 패널을 사용했다. JDI가 보유한 차세대 기술 ‘eLEAP’은 기존 OLED보다 수명이 3배 길고 밝기는 2배 높다. 야외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사 장비나 내구성이 중요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로 하이엔드·특수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그 밖에 총 5500억 달러(약 800조 원) 규모의 대미 2차 투자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를 활용한 원전 건설, 미 팰컨 코퍼의 구리 정제련 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웨스팅하우스 원전 건설은 1000㎿급 AP1000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 역시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과의 협상을 계기로 한국과도 원전 신설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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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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