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선 절반 이상 차지
TCL 등 중국 업체들 바짝 추격
삼성, 마이크로 RGB로 승부수
8일 소비자들이 서울 시내 한 전자제품 판매점에 진열된 삼성전자의 83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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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저가 물량 공세에 더해 ‘프리미엄화’ 전략까지 내건 중국 TV 업체들이 바짝 뒤쫓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9.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06년 ‘보르도 TV’ 출시로 소니를 제치고 처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래 20년째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2500달러 이상)에서 점유율 54.3%, 준프리미엄 시장(1500달러 이상)에서 52.2%로 경쟁력을 확인했다.
다만 중국 TV 업체들의 견제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TCL은 지난해 12월만 보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삼성전자(1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 보조금과 자체적인 패널·부품 수급으로 원가를 절감한 중국 기업들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물량 공세를 통해 입지를 넓혀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추격은 한 기업의 약진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중국 기업(TCL·하이센스)의 출하량 기준 합산 점유율은 25%로, 삼성·LG전자 합산 점유율(24%)을 추월했다. 매출 기준 합산 점유율로는 한국이 아직 앞서고 있지만, 한국(44.1%)과 중국(24%)의 격차도 지난해 20.1%포인트로 2021년(33.2%포인트)보다 좁혀졌다.
게다가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추격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TCL은 일반 액정표시장치(LCD)보다 화질이 높고 OLED TV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TCL이 내년 무렵 일본 소니와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어서 중국이 저가 이미지를 덜어내고 OLED TV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수성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마이크로 RGB TV 시장 선점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마이크로 RGB TV는 LCD 패널 백라이트에 초소형으로 줄인 RGB(적·녹·청) LED를 결합해 밝기와 색상 제어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기존 OLED TV,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함께 마이크로 RGB TV 제품을 대폭 추가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여러 크기의 마이크로 RGB TV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보이는 공격적 행보가 우려스럽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격차가 여전하다”며 “다양한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하는 등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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