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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6G 주도권 전쟁

    [MWC26결산] ④ 퀄컴·삼성·SKT ‘K-AI 삼각 동맹’ 가시화…6G 지능형 생태계 주권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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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6은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통신 네트워크가 '지능'이라는 새로운 혈액을 수혈받아 거대한 인공지능(AI) 신경망으로 재탄생했음을 선언한 현장이었다.

    MWC 현장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회장이 설계한 '6G 광역 센싱' 인프라 위에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단말기가 에이전트로 붙고, SK텔레콤이 이를 운용하는 '글로벌 AI 하이웨이'가 완성되며 ICT 연합군으로 재편됐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연결성(Connectivity)의 가치 하락'과 '지능(Intelligence)의 자본화'로 요약된다. 아몬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6G를 단순한 망이 아닌 '일상의 디지털화'를 위한 센싱 인프라로 정의했다. 기지국이 주변 사물과 인간을 읽어내는 레이더가 되고, 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쏘아 올리는 '업링크' 중심의 아키텍처는 노키아와 화웨이가 벌이던 하드웨어 속도전을 AI 망 최적화와 서비스 수익 모델 경쟁으로 강제로 전환시켰다.

    이 거대한 설계도 위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기 주권'을 선포했다. 퀄컴의 3나노 공정 기반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심장으로 채택한 양사는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에서 독립한 '에이전틱 디바이스(Agentic Device)'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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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워치와 링을 통합해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독점하는 '퍼스널 헬스케어 AI'를 구축했다면, 샤오미는 '하이퍼OS 2'를 통해 가전과 자동차까지 퀄컴의 지능망에 편입시키는 '공간 지능화'로 맞불을 놓았다. 두 진영 모두 퀄컴이라는 동일한 하드웨어 표준 위에서 누가 더 정교한 소프트웨어 비서를 구현하느냐는 UX 전쟁에 돌입한 셈이다.

    이러한 파편화된 기기와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고리는 SK텔레콤이 쥐었다. 정재헌 SKT 사장은 MWC 현장에서 아담 젱 샤오미 사장과 회동하며 퀄컴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AI 하이웨이'를 구체화했다. 이는 통신사가 단순히 망을 깔아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6G 센싱 데이터를 단말 제조사와 공유하고 그 위에서 구동되는 AI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나누는 새로운 연합 모델이다.

    정 사장은 "AI 시대의 모든 연결을 스스로 해내겠다는 샤오미의 방향성이 놀랍다"라고 평가하며, 퀄컴-제조사-통신사를 잇는 삼각 동맹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결국 MWC 2026 결산은 퀄컴의 기술 표준을 축으로 삼성·샤오미의 하드웨어와 SKT의 인프라 운용 능력이 결합해 '글로벌 AI 경제권'을 선점하려는 연합군의 승리로 요약된다. 화웨이가 5.5G와 독자 표준으로 저항하고 있으나, 칩셋부터 서비스까지 일관된 생태계를 구축한 퀄컴 중심 연합군의 '지능형 하이웨이'는 이미 6G 상용화 로드맵인 2029년을 향해 독주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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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와 샤오미의 ‘지능형 에이전트’ 대전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MWC 2026’에서 퀄컴의 차세대 칩셋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를 심장으로 채택하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번 대결은 스마트폰을 넘어 워치, 링, 자동차까지 하나의 지능형 체계로 묶는 ‘에이전틱 디바이스’ 시장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갤럭시 워치에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 탑재를 공식화하며 온디바이스 AI 패권 굳히기에 나섰다. 디노 베키스 퀄컴 수석부사장은 “오랜 기간 독자 솔루션을 고수해 온 삼성이 웨어 엘리트를 선택한 것은 생태계의 결정적 순간”이라며 삼성과의 초밀착 동맹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워치 단독으로 실시간 통번역과 고난도 건강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독립형 에이전트 전략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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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Xiaomi)는 ‘샤오미 17 울트라’와 전기차 ‘SU7 울트라’를 전면에 내세워 ‘휴먼 x 카 x 홈(Human x Car x Home)’ 통합 생태계로 맞불을 놓았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연산 능력을 갖췄으며, 독자 OS인 ‘하이퍼OS 2’를 통해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전기기를 하나의 지능형 비서로 통합했다. 특히 샤오미는 자동차 자체가 거대한 AI 기기가 되어 사용자의 이동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하는 모빌리티 에이전트 비전을 시연했다.

    두 진영의 격돌을 가능케 한 핵심 동력은 퀄컴의 3나노(nm) 공정 기반 ‘웨어 엘리트’ 칩셋이다. 이 칩셋은 기존 대비 배터리 수명을 30% 연장하고 10분 만에 50%를 충전하는 전력 효율성을 갖췄다. 특히 블루투스 수준의 저전력으로 상시 와이파이 연결을 유지하는 ‘마이크로 파워 와이파이’ 기술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 없이도 클라우드와 직접 소통하며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근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링과 워치 등 몸에 붙는 기기의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형 디지털 헬스케어’의 완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샤오미는 거대 제조 생태계를 바탕으로 생활 전반의 연결성을 지능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퀄컴이라는 동일한 하드웨어 엔진 위에서 삼성은 ‘정밀한 개인 관리’를, 샤오미는 ‘확장된 공간 통합’을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UI)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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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인프라와 단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6G 시대를 앞두고, 사용자의 모든 순간을 데이터화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기기 시장의 표준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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