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부진에 전 연령대 채용 위축
대기업 공채는 재개 움직임…AI 인재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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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신규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5만 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제조업 경기 부진 여파로 청년층뿐 아니라 고령층에서도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전 연령대에서 일자리 축소 현상이 동시에 감지됐다.
신규 채용 25만개 감소…통계 집계 이후 최저
지난해 3분기 신규 임금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규 채용 일자리는 557만8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82만8000개와 비교해 25만개 감소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의 퇴직이나 이직으로 채워지는 ‘대체 일자리’와 기업 신설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기는 ‘신규 일자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문제는 최근 감소 흐름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3분기 기준 신규 채용 감소 규모는 2023년 15만4000개에서 2024년 22만5000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만개로 커졌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신규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기준 신규 채용 비중은 2018년 32.3%에서 지난해 26.7%로 낮아졌다.
건설·제조업 채용 급감…60대 이상도 감소 전환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채용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건설업 신규 채용은 83만6000개로 전년보다 11만3000개 줄며 3분기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역시 85만8000개에서 77만2000개로 8만6000개 감소했다.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주요 산업의 고용 창출력을 약화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도 모든 계층에서 신규 채용이 줄었다. 20대 이하 감소 규모가 8만6000개로 가장 컸고, 이어 40대 6만7000개, 50대 5만4000개, 30대 3만1000개 순으로 줄어들었다.
그간 증가 흐름을 이어왔던 고령층 신규 채용도 감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60대 이상 신규 채용 규모는 120만2000개로 전년 대비 1만3000개 축소됐으며, 3분기 기준 감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돌봄·요양 등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는 일부 늘었지만, 고령층 고용 비중이 높은 건설업에서만 2만5000개가 감소하면서 전체 신규 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전 연령대에서 신규 채용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기준으로도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에도 60대 이상 신규 채용이 2만6000개 줄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한 바 있다.
대기업 채용 공고 증가…AI 인재 수요 확대
다만 채용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일부 영역에서는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6일 잡코리아가 대기업(계열사 포함)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공고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채용 공고 역시 소폭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보수적으로 운영되던 기업 채용 전략이 점차 완화되면서 채용 시장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는 양상이다.
현재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는 LIG와 현대건설, 농심, GS리테일 등이 공개채용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와 한화, 롯데, 카카오 등 주요 그룹 역시 수시채용과 경력직 선발을 병행하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신입 공개채용 계획을 내놓자 상반기 채용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채용 시장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흐름은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수요 확대다. 잡코리아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AI’ 키워드를 포함한 공고 수가 올해 1~2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많아졌다.
과거에는 주로 개발 직군에서 요구되던 역량이었지만 최근에는 기획·마케팅·영업·디자인 등 다양한 직무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이 확인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를 더 빠르고 정교하게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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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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