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 받은 키프로스 방문…"호르무즈 해협 재개 임무 준비"
키프로스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가 공격받는 것은 유럽이 공격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키프로스 파포스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키프로스의 방어는 유럽연합(EU)에도 핵심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키프로스에 배치된 군사력은 완전한 연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은 해군 파견을 공식화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드론이 레바논에서 발사됐고 기종이 이란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의심한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기자회견 중인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
마크롱 대통령은 "상황이 안정되면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을 재개하기 위해 유조선을 호위하는 해군을 배치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해에 프리깃함(호위함) 2척을 파견하고 지중해·호르무즈 해협 등에 항공모함 1척, 헬리콥터 항공모함 2척, 군함 9척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은 오는 10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최근 상황을 논의하는 회의를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참석했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홍해 통항 지원을 위한 EU의 연합 임무 '아스피데스' 강화를 위해 EU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프로스를 위한 군사 지원은 순수하게 방어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전쟁 행위에서도 거리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어떤 군사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인도주의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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