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0 (화)

    이란發 에너지 대란에...베트남 정부, 석유제품 수입관세 철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시적 시행

    파이낸셜뉴스

    9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유를 대기하고 있다. 연합AFP외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 정부가 중동 긴장 고조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일부 석유제품의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0%로 인하했다.

    1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석유제품과 관련 원료의 최혜국(MFN) 수입관세율을 조정하는 72호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연 휘발유와 휘발유 혼합 원료의 MFN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0%로, 디젤과 항공유는 7%에서 0%로 인하된다. 나프타, 리포메이트, 콘덴세이트 등 석유화학 원료 역시 0% 관세가 적용된다.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 석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급 확대와 국내 연료 시장 안정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지역 원유 약 2000만배럴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며 아시아 정유업계 전반에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석유제품의 대부분을 아세안 국가와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이미 0%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MFN 관세 인하를 통해 FTA가 없는 국가에서도 석유제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수입 경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량은 약 990만t(68억달러)이다. 원유 수입은 1410만t(77억달러) 규모로, 쿠웨이트가 전체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셰이크 아흐마드 압둘라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의 통화에서 원유 공급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단기 공급 안정을 위해 약 4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확보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