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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1만201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4배 급증한 건데요. 실적은 줄었는데 배당은 오히려 늘린 배경, 정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배당을 늘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2025년 결산배당금은 1주당 1만2010원.
2022년 주당 500원이었던 배당금과 비교하면 3년 새 24배가량 뛴 겁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서 2023년부터 경상이익의 50% 이상을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에 활용한다는 원칙을 공개하고, 배당금을 주당 4000원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2024년에는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그 해 총 배당금을 주당 5500원으로 올렸습니다.
지난해엔 배당금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뛴 1만2010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처럼 배당을 급격히 늘리는 데엔 속사정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가 부양 기조가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어지면서 올렸던 배당금을 내릴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기존에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하게 되면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사모펀드 H&Q가 엑시트 할 때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23년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였던 스위스 기업 쉰들러와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습니다.
이 판결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 원과 지연 이자를 배상해야 했습니다.
당시 H&Q는 현대홀딩스컴퍼니에 총 3100억 원가량을 투자하면서 백기사 역할을 했습니다.
이중 교환사채(EB) 800억 원은 이미 지난해 H&Q가 옵션을 행사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4.9%와 교환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잔여분인 2300억 원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패소 후 2023년 12월 본인 명의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모두 정리했지만, 현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여전히 19.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산배당으로 현대홀딩스컴퍼니가 지급받을 것으로 추산되는 배당금은 약 945억 원입니다.
시장에선 당분간 지금과 같은 고배당 기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결산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준엽입니다. /jyjeo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정준엽 기자 jy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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