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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1 (수)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Z세대 남성, 아버지보다 2배 더 보수적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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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개국 2만3000명 대상 조사

    Z세대 남성 31%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결혼 결정권 남편이 가져야 한다는 응답 33%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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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남성들이 성 역할에 대해 오히려 더 전통적인 인식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남성의 31%는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또 Z세대 남성의 33%는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영국과 미국, 브라질, 호주, 인도 등 29개국에 사는 성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젊은 남성일수록 전통적 성 역할 인식
    조사 결과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Z세대 남성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보다 결혼 내 의사결정 문제에서 전통적인 성 역할을 지지할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13%였고,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17%였다.

    반면 Z세대 남성은 동일한 문장에 대해 각각 31%와 33%의 동의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젊은 남성들이 이전 세대보다 성 역할에 대해 더 전통적인 인식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역할·성 규범 인식에서도 세대 차이
    여성 응답자와의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Z세대 여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18%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동의율은 6%로 더 낮았다.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다른 질문에서도 확인됐다.

    ‘여성은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자립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질문에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동의율은 12%에 불과했지만, Z세대 남성의 동의율은 베이비붐 세대의 두 배인 24%였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해당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Z세대 15%, 베이비붐 세대 9%로 나타났다.

    성적 규범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진정한 여성이라면 성관계를 먼저 제안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에 대해 Z세대 남성의 21%가 동의 의사를 밝혔다. 같은 문장에 찬성한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7%에 그쳤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Z세대는 12%, 베이비붐 세대는 7%가 해당 문장에 동의했다.

    또 Z세대 남성의 59%는 ‘남성이 평등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45%보다 높은 수치다.

    전통 인식과 여성 성공 긍정 인식 공존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에 동의하는 응답이 적지 않았지만, 동시에 여성의 사회적 성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확인됐다.

    조사에서 Z세대 남성 응답자의 41%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여성은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문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같은 문장에 대한 베이비붐 세대 남녀의 평균 동의율은 27%였다.

    정희정 KCL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 소장은“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실제 개인적 신념과는 다른 사회적 기대에 의해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간극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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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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