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12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란에서 민간인 천3백 명 이상이 숨지고 미군 사상자도 1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전쟁 12일째를 맞았습니다.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현지시각이 새벽 4시 반을 향하고 있는데요.
밤 사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사이렌 울리고 이란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서안지구 헤브론과 라말라 상공에서도 이란 미사일 공격이 목격됐습니다.
이란 전쟁 12일째를 맞아 지금까지 수천 명의 이란 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란군 사상자의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으로 민간인과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 주유엔 이란 대사 : 이 끔찍한 범죄로 인해 1,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순교했습니다. 또 7,943채의 주택을 포함해 모두 9,669개의 민간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라바니 대사는 학교와 교육기관 60여 곳도 파괴됐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 위반 행위에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군 사상자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군 7명이 숨진 가운데 미 국방부는 미군 1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부상자 140여 명 가운데 다수는 경상자라면서도 중상을 입은 미군이 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부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다가 로이터 통신 등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오늘 사상자 규모를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유가 불확실성도 커졌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징후도 포착됐죠?
[기자]
CNN은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함선을 파괴하기 위한 폭탄,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해협은 완전 봉쇄돼 국제유가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기뢰가 설치됐다면 지체없이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뢰 부설 함정 타격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타격이 이뤄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호르부즈 해협 봉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사실상 상선 통과가 어려워 졌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가 옵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선택지들이 어떤 것인지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이 그것들을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가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시설 타격 자제를 요청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이스라엘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이란의 석유와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한 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스라엘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 결집을 막고 전후 이란 정권과의 에너지 협력 등을 위해 요청에 나섰다고 전했는데요.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 국민의 피해가 불가피해 이란 정권 지지로 돌아설 수 있고, 전쟁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처럼 석유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유가 급등 가능성과 세계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이란이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나설 경우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밤 테헤란 북서부에 위치한 석유저장소와 남부 정유단지 레이 지역의 연료 저장고 등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 대상과 기간 등을 놓고 양국의 갈등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작전이 끝나는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는데요.
이란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따라 조기 작전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출처 : CENTCOM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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