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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업무 생산성 도구 전반에 '제미나이'를 깊게 통합했다. 기업용 생산성 시장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워크스페이스에 탑재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독스(Docs), 시트(Sheets), 슬라이드(Slides), 드라이브(Drive) 전반에 새로운 AI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새 기능은 베타 형태로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출시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메일, 파일, 채팅, 웹 정보 등을 자동으로 결합해 문서·프레젠테이션·스프레드시트를 프롬프트 한번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 독스에는 'Help me create(생성 지원)'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문서를 설명하면 제미나이가 드라이브, 지메일, 챗 등에 있는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한다. "1월 HOA 회의록과 예정 행사 목록을 이용해 동네 뉴스레터를 작성해 달라"라고 요청하면, 관련 자료를 모아 문서를 만들어 주는 식이다.
작성 이후에는 여러 기능을 활용해 문서를 다듬을 수 있다. '글쓰기 지원(Help me write)'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문단을 수정하거나 문장을 더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개선할 수 있다. 또 '글쓰기 스타일 일치(Match writing style)' 기능을 통해 여러 사람이 작성한 문서의 문체를 하나의 스타일로 통일할 수 있다. '문서 형식 일치(Match doc format)'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문서 템플릿의 형식을 자동으로 적용해 문서의 전체적인 구조와 레이아웃을 정리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서는 제미나이가 데이터 분석 파트너 역할을 한다. "시카고 이사를 준비하는 체크리스트와 이사 업체 견적 관리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 달라"라고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지메일과 드라이브 정보를 활용해 완성된 시트 구조를 자동 생성한다.
또 '제미나이로 채우기(Fill with Gemini)'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입력된 데이터를 분석해 내용을 분류하고 요약할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기반으로 표를 자동으로 채워 넣는 작업도 지원한다. 또 웹에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 문서나 표에 입력할 수 있어 데이터 정리와 문서 작성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구글은 내부 실험에서 이 기능을 활용하면 100개 셀 작업 기준 수동 입력보다 약 9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구글 슬라이드에서는 제미나이가 디자인 협업 도구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작업을 AI에 맡겨 발표 자료 제작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발표 자료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분석해 같은 형식에 맞는 새로운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도록 할 수 있다.
또 "색상을 기존 슬라이드에 맞춰 달라"거나 "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수정해 달라"와 같은 자연어 편집 요청을 통해 슬라이드 디자인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간단한 스케치를 기반으로 다이어그램을 생성하도록 요청해 시각 자료를 빠르게 만들 수도 있다.
구글은 앞으로 프롬프트로 한번으로 전체 프레젠테이션을 생성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도쿄 여행을 위한 5장짜리 자료 만들어 달라"는 식이다.
구글 드라이브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제 드라이브에서 자연어 검색을 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 AI 개요(AI Overview)가 표시돼 여러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요약해 보여준다.
또 '드라이브 내 제미나이 질문(Ask Gemini in Drive)' 기능을 활용하면 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를 바탕으로 보다 복잡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올해 세금 신고 전에 세무사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관련 문서를 분석해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 줄 수 있다. 여러 문서를 동시 검토해 "여러 케이터링 업체의 제안서를 비교해 달라"와 같은 요청을 수행하며, 제안서의 주요 내용과 차이점을 정리해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가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율리권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 부문 부사장은 "제미나이는 더 이상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창작 과정 전반에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이제 폴더와 파일을 뒤지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전날 MS의 AI 업무 에이전트 '코파일럿 코워크(Copilot Cowork)' 출시와 맞물리며 빅테크 간 경쟁을 격화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가 여러 파일과 앱을 넘나들며 실제 업무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에이전트형 생산성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전 세계 약 30억명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도구가 확산하면 지식 노동자의 역할이 '직접 생산자'에서 'AI 작업을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터'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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